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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남양주시, 미래 주역 초등학생 위한 색다른 투자 ‘눈길’

테니스와 클래식이 일상...민・관 협력과 지원으로
초등학생 자녀 둔 남양주 학부모들 기대 및 만족도 높아

 

 

남양주시가 미래세대를 위한 일에 상당량의 행정력을 집중하면서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들로 부터 공감을 이끌며 신뢰를 쌓고 있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임기 시작 전후 가릴 것 없이 수시로 관내 교육 현장을 직접 방문해 교사와 학부모 등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들으며, 교육 관련 주요 현안을 확인하고 개선하려 노력해 왔다. 이는 도시의 미래를 이끌 어린 학생들에게 양질의 성장 환경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최근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어린이 테니스 아카데미와 클래식 교실이다.

 

 

휴먼북 라이브러리 연계...초등학생 대상 테니스 아카데미 운영

 

남양주시는 지난 3월 초부터 9개 테니스 장 중 7개소에서 ‘2023 어린이 테니스 아카데미’의 운영을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의 공공시설, 공용(기부) 라켓과 공 등 민-관 협력을 통한 시의 물적 인프라를 활용했고, 휴먼북을 연계한 시민들의 자발적 재능 기부를 통해 이뤄져 사업 취지에 맞게 비용을 절약하면서도 참여 학생 가정에 부담을 최소화했다. 어린이들은 테니스를 할 수 있는 복장만 갖추고 참여하기만 하면 된다.

 

이처럼 시가 휴먼북 라이브러리와 공공시설 등을 활용해 어린이 테니스·클래식 교실을 운영하는 것에 대해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은 “경기도교육청의 공유학교 모델에 가장 적합한 사례”라고 말하기도 했다.

 

주광덕 시장은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어린이 테니스 아카데미는 전국 어디에서도 체험할 수 없는 것”이라며, 남양주시 생활체육 기반 조성의 첫걸음으로서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는 약 2개월의 준비를 마치고 초등학교의 개학 시점에 맞춰 개강했다. 특히 주 시장은 주말마다 지역별 테니스장을 찾아가 사업 취지와 운영 방식 등에 대해 설명하면서 지역별 테니스 동호회의 이해와 협조를 구했다. 시의 담당 부서 또한 테니스 협회, 지역 테니스 클럽과의 간담회를 열어 격의 없이 소통하는 등 준비 과정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앞서 지난 2월말에는 테니스 아카데미 강사(휴먼북)를 대상으로 워크숍도 개최했다. 시에 거주하는 전 테니스 국가대표 임지헌 삼육대학교 교수가 강사로 나서 지도 방법 등 테니스 전문 트레이너 교육을 했다.

 

 

어린이 테니스 아카데미의 대상은 테니스를 배우기에 가장 적합한 연령대인 초등학교 5, 6학년이다. 이들을 대상으로 한 이유는 저학년보다는 부상의 위험이 덜하고, 신체적 발달과 운동 습득 능력 등 감수성이 뛰어난 시기이기 때문이다. 또 중학생 이상부터는 우리나라 교육 여건상 학업에 전념해야 하는 등 학생과 부모 모두에게 부담이 있다.어린이 테니스 아카데미는 지역별로 10~20명이 참여한다.

 

제1기 아카데미는 지난 3월 6일부터 오는 4월 28일까지 2개월 과정이며, 주 2회(월~목)에 어린이들은 방과 후 오후 4시부터 2시간 동안 테니스를 배운다. 앞으로 시는 야외에서 운동하기 힘든 7~8월(혹서기)과 11월~2월(혹한기)을 제외하고는 이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 3월 7일 다산동 1호 체육공원의 테니스장에서는 박용국 대한테니스협회 전무이사(전 국가 대표)와 임새미 전 국가 대표 테니스 선수가 재능 기부로 참여해 학생들에게 원포인트 레슨을 펼쳤다. 이날 성기춘 한국테니스진흥협회 회장이 아카데미 사업 취지에 공감해 테니스 라켓 50자루를 후원했으며, 남양주시테니스협회와 바볼랏 김홍식 대표가 각각 라켓 70자루, 10자루를 기증해 어린이 테니스 아카데미의 출발에 힘을 보탰다.

 

주 시장은 “테니스를 하는 시간만큼은 어린이들이 학업 등 일상의 고민과 걱정들을 잠시 잊고, 친구들과 함께 재미있게 운동을 즐기면서 땀의 가치를 알아가고, 열정과 재능도 키워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남양주시에는 130여개 테니스 클럽에서 5천여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테니스 휴먼북 멘토로 33명이 등록돼 있다.

 

찾아가는 클래식 교실 운영...클래식 공연과 악기 가까이서 접해볼 기회 제공

아이들 감수성 키우는데도 기여

 

남양주시는 학교로 찾아가는 클래식 교실도 운영한다.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의 많은 어린이들이 클래식 음악이나 관현악기를 접하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시는 이 점에 착안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아이들이 악기를 가까이서 접해보고 해설과 함께 클래식 공연도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예술적 감각과 감수성을 키우고 클래식과 악기 연주에 대한 흥미 고양과 재능 발굴에도 도움을 주겠다는 생각이다. 더불어 지역 예술인의 활동 기회 확대 효과도 보고 있다.

 

시범 사업은 지난달 21일 와부도심초등학교를 시작으로 4월 7일까지 3주간 이어진다. 대상은 추첨을 통해 권역별 2개교씩 총 6개 초등학교를 선정했다. 화도·수동, 호평·평내의 1권역에서는 장내·평내초등학교가, 진접·오남, 별내의 2권역에서는 오남·해밀초등학교, 와부·조안, 다산 등 나머지 지역에 해당하는 3권역에서는 도심·진건초등학교가 대상이다.

 

 

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며, 3주에 걸쳐 현악 4중주와 목관 5중주, 금관 5중주에 대해 알려준다. 어린이들에게 관현악의 구성과 악기 소개, 악기의 소리 등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 후 익숙한 클래식 음악 및 OST 등 해설이 있는 공연이 이어지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시는 여름·겨울 방학기간을 제외하고 6~11월까지 클래식 교실을 운영할 방침이며, 30개 초등학교로 대상을 확대 운영하기 위해 추가예산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광덕 시장, “재능과 소양을 키워나가는 다양한 기회 제공”

 

이와 별개로 화도읍 주민자치위원회 특화 프로그램으로 운영하는 남양주화도청소년오케스트라가 지난 3월 중순 이석영뉴미디어도서관에서 새봄 맞이 연주회를 개최했다. 어린이와 부모 등 200여명의 관객들은 바이올린 앙상블, 첼로 협주곡, 클라리넷 콘체르티노 등 평소 접하기 어려웠던 클래식 공연을 즐겼다.

 

 

또 시는 지난 2월 다산동 다함께돌봄센터 8호점에서 초등학생 20여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휴먼북 어린이 클래식 교실’도 열었다. 경기DN프로젝트 오케스트라 조은령 단장을 비롯해 플롯, 바이올린, 피아노 등 연주 단원들이 휴먼북으로 참여해 공연과 악기 설명 등을 하며 어린이들과 교감했다.

 

주광덕 남양주시장은 “앞으로도 어린이들이 일상에서 문화·예술을 접하고, 재능과 소양을 키워나가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미래의 주역인 어린 학생들에게 시정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를 높이고, 참여를 이끌어 내는 시민 참여형 제도로 ‘1일 명예시장’을 지속 운영하고 있다. 단순히 위촉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시장과 만나고 이야기 나누고 민원 업무 등을 간접 체험하며, 주요 시설 견학도 진행된다. 작년 10월 제1기부터 지난달 28일 제5기까지 51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 경기신문 = 이화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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