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30 (월)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양곡관리법 거부 후 대안 부재 민낯…조수진 “밥 한공기”에 날아가나

조수진 민생119 위원장, 양곡법 대책 “밥 한 공기 다먹기” 제시
與 “이런 방식의 ‘민생119’라면 이미 국민 낙제점…정신 차려야”
野 “막말에 가까운 이야기…여당 지도부가 신중해지시길 바란다”
조, 논란 확대되자 “민생을 위한 아이디어를 정쟁으로 몰지 말라”

 

김기현 체제 1호 특별위원회 ‘민생119’의 조수진 위원장이 양곡관리법 거부권 행사에 따른 남는 쌀 대안으로 ‘밥 한공기 다먹기 운동’을 제시하자 정치권의 빈축을 샀다.

 

조 위원장은 5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남아도는 쌀 문제가 굉장히 가슴 아픈 현실 아닌가. 그렇다면 ‘밥 한 공기 다 먹기’ 이런 것에 대해 우리가 논의했다”고 밝혔다.

 

조 위원장은 “여성분들 같은 경우 다이어트를 위해서도 밥을 잘 먹지 않는 분들이 많다”며 “(쌀이) 다른 식품과 비교해 오히려 칼로리가 낮지 않나. 그런 것들을 적극적으로 알려 나가 국민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같은 발언에 대해 같은 당에서도 비판이 쇄도했다. 김웅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뭘 자꾸 먹는 당심 100% 지도부”라며 쓴소리를 냈다.

 

김 의원은 “먹방으로 정치할 거면 그냥 쯔양이 당대표 하는 것이 낫지 않나싶다”며 해시태그에 ‘하지만 정작 잡아먹는 것은 국민의 기대와 지지’, ‘거부권행사에 담긴 의지는 밥 한 공기로 날아가네’를 태그했다.

 

허은아 의원 역시 페이스북에 “쌀값이 떨어져 걱정이 태산인데 여성들의 다이어트 탓이나 하고 공기밥 먹는 운동을 하자니 이게 어느 나라 민생 해법이냐”며 “이런 방식으로 ‘민생119’를 이끌겠다면 이미 국민 낙제점이다. 정신 똑바로 차리시라”고 강조했다.

 

김기현 대표도 “그게 무슨 대책이 되겠나”라며 선을 긋는 모양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 위원장의 발언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자 이같이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에서도 해당 발언을 두고 거센 비난이 이어졌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밥 한 공기 다 먹는 운동을 전개하겠다는 황당한 구상에도 입을 못 다물겠다”고 언급했다.

 

그러자 이재명 대표는 “쌀값 대책으로 밥 한 공기 더 먹기가 정말이냐”고 물었다. 이후 “막말에 가까운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여당 지도부가 신중해지고 진지해지시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류호정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페이스북에 “양곡관리는 거부하고 밥 한 공기를 다 먹잔다”며 “다음엔 국민 건강 보호를 위해 밥 꼭꼭 씹어 먹기가 나올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한편 조 위원장은 밥 한 공기 발언 논란이 확대되자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민생119 회의에서 나온 몇 아이디어를 소개하는 발언의 진의를 왜곡해 선전 선동을 벌이는 것에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대표는 2015년 성남시장 시절 쌀 피자 만들기 등 쌀 소비 촉진 캠페인을 펼친 일이 있다”며 “민생을 위한 아이디어를 정쟁으로 몰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