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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도 석화도 1분기 실적 '먹구름'

정제마진 하락·중국 리오프닝 수요 부진
업계 "2분기엔 실적 회복될 수 있을 것"

 

상호 보완적 관계인 정유와 석유화학업계가 수요 축소로 인해 올해 1분기 모두 실적에 먹구름이 짙어졌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 최고 배럴당 13.5달러를 기록했던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2월 평균 6.7달러, 3월 평균 7.6달러로 하락했다. 정유사들이 원유를 정제해 휘발유나 납사 등 석유제품을 판매하는 데 이를 받아줄 곳이 줄었다는 의미다.

 

1분기에는 국제유가가 전 분기 대비 10달러가량 하락하면서 원유 재고자산 평가 손실도 발생했다. 정유사들이 수입한 원유는 약 3개월에 걸쳐 국내로 들어오는데 이 기간 유가가 하락하면 그 차익만큼 정유사들은 손해를 보게 된다.

 

이에 따라 에쓰-오일(S-OIL)의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5870억 원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1분기 1조 3320억 원에 비하면 55.93% 감소한 액수다. SK이노베이션 역시 영업이익 2941억 원으로 전년 대비 82.17%나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른 정유사인 GS칼텍스나 HD현대오일뱅크도 비슷한 수준의 영업이익 하락이 예상된다.

 

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등·경유 부진은 국내 정유사들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다만, 중국의 물동량 회복과 중국의 석유제품 수출량 감소,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등을 기점으로 실적이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업계의 이익이 축소되면 원료인 납사 가격이 하락해 상대적으로 덕을 봤던 석유화학업계도 올해 1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의 리오프닝으로 석유화학 제품의 수요가 확대될 줄 알았지만 기대만큼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1분기 1468억 원 영업손실을 기록해 지난해 2분기 이후 이어지는 적자행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LG화학의 영업이익도 지난해 1분기 1조 243억 원에서 올해 6481억 원으로 36.7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던 금호석유화학의 경우 올해는 74.95% 감소한 112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운스트림 스프레드 약세가 지속되는 등 중국 리오프닝에 따른 전방 수요 개선은 예상 대비 저조한 상황"이라면서도 "동남아시아 라마단 휴일이 4월 말 종료되고 중국의 GDP 성장률·소매 판매 등을 고려하면 시차를 두고 수요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박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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