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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녹색연합, 영종갯벌 조류모니터링 결과 발표…“세계자연유산 등재 가치 충분”

예단포 선착장 등 6곳에서 개체수·이동방향 조사
알락꼬리마도요 가장 많이 관찰…6400마리 영종갯벌서 서식

 

영종갯벌이 멸종위기 조류 서식지로써 세계자연유산 등재 가치가 충분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 인천녹색연합은 한국물새네트워크, EAAFP사무국과 함께 진행한 2022년 영종갯벌 조류 모니터링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시민과학자 10명과 16회에 걸쳐 영종갯벌에 서식하는 주요 멸종위기 조류인 저어새, 노랑부리백로, 검은머리물떼새, 큰뒷부리도요, 알락꼬리마도요, 붉은어깨도요, 검은머리갈매기의 개체 수와 이동 방향을 조사했다. 


조사는 예단포 선착장, 미단시티, 제1준설토투기장 주변지역, 송산유수지, 홍대폐염전, 인천대교에서 진행됐다.


조사 결과를 보면 관찰된 조류 7종은 1만 4518마리로 알락꼬리마도요(1만 501마리), 저어새(2516마리), 검은머리물떼새(770마리), 검은머리갈매기(372마리)의 순으로 많았다.


알락꼬리마도요는 시베리아와 동남오세아니아를 오가는 철새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기준 지구상 추정 개체군 3만 2000마리 중 20%인 6400마리가 영종 갯벌에서 서식하고 있다.


저어새는 전 세계 무리 80% 이상이 인천에서 번식한다. 국내에 찾아오는 저어새 중 약 10%가 영종갯벌에서 쉬거나 먹이를 찾는다. 

 

제1준설토투기장 주변 지역은 다른 조사 지점에 비해 검은머리물떼새의 개체 수가 많았으나 알이 사라지거나 깨지는 등의 포란 실패도 관찰됐다.

 

최근 제1준설토투기장 인근에서 차량 내부 공간을 이용해 캠핑을 즐기는 관광객이 늘면서 4~5월 검은머리물떼새 번식의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

 

인천시는 2026년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 인천갯벌을 등재하기 위해 지난해 주민경청회를 열었고 인천갯벌 보전·이용방안 수립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지역 주민들은 각종 개발 사업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반대하는 목소리가 크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는 “영종갯벌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EAAF) 내 있으며 국제보호종 생존을 위해 보호가 필요하다”며 “영종갯벌도 인천의 주요 갯벌 중 하나다.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고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해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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