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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산업전략' 마련·기업 '핵심사업 육성'···첨단 로봇 산업 '눈앞'

상반기 중 '첨단로봇 산업전략 1.0' 발표
현대차·두산·LG 등 "국내·외 로봇 역량 확보"

 

멀게만 느껴졌던 로봇 산업이 어느새 눈앞으로 다가왔다. 정부는 '첨단로봇 산업전략'을 마련하기로 했고, 기업들은 핵심 사업 중 하나로 선정해 육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28일(현지 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그룹 첨단 로봇 개발 거점인 '보스턴 다이내믹스(Boston Dynamics)'를 방문해 로봇산업의 최신 동향에 대한 설명을 듣고, 국내 관련 산업 발전에 대한 의견을 청취했다.

 

이 장관은 "AI가 융합된 첨단로봇이 차세대 로봇산업을 이끌어갈 것이라는 데 공감한다"며 "우리 정부도 첨단로봇 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신시장 창출 및 글로벌 거점 구축을 지원하고, 한-미 간 첨단로봇 기술협력의 수준과 폭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내에 '첨단로봇 산업전략 1.0'을 마련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현재 282억 달러 규모의 세계 로봇 시장이 연 13%씩 초고속 성장해 2030년에는 831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 3월 로봇 산업을 국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해 선제적인 규제 혁신을 추진해 관련 분야의 신사업 창출을 촉진한다는 중장기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난 27일에는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실외에서 로봇으로 배달을 할 수 있는 근거도 마련됐다.

 

기업들의 로봇 사업도 상당히 무르익었다.

 

현대차는 로보틱스를 미래 혁신 핵심 사업 분야 중 하나로 선정하고 독자적인 로보틱스 랩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차가 2020년 인수한 로봇 전문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정의선 회장이 2400억 원의 사재까지 출연한 곳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대표적인 모델인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은 영하 20도의 추위나 영상 45도의 고온에서도 작동해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환경에서도 탐사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기아 오토랜드 광명과 현대건설 작업 현장 등에 투입돼 안전 환경을 모니터링 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AI 기술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별도의 로봇 AI 연구소인 '보스턴 다이내믹스 AI 인스티튜트'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산업용 작업 보조 로봇, 의료용 웨어러블 로봇, 서비스 로봇 등을 개발해 제품화에 나섰으며, 올해는 전기차 자동 충전 로봇을 선보였다.

 

로봇에 힘을 싣고 있는 또 다른 기업인 두산은 지난 25일 미국 최대 산업화 솔루션 기업인 '로크웰 오토메이션'과 손잡고 협동 로봇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두산의 자회사인 두산로보틱스는 로크웰에 협동 로봇을 독점 공급하고, 자동화 설비와 스마트 팩토리 등 다양한 공정에 필요한 협동 로봇 솔루션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두산로보틱스는 협동 로봇 양산을 시작한 2018년부터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으며, 2019년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도 5위를 유지하고 있다. 13개의 제품 라인업을 앞세워 물류, 푸드테크,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LG전자도 최근 1분기 콘퍼런스콜을 통해 로봇 사업을 신사업 동력으로 꼽았다.

 

LG전자는 상업용 로봇 시장에서 실내 자율주행 기술과 함께 멀티로봇 운용 기술을 기반으로 서빙과 배송·물류 중심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물류 로봇의 경우 국내 주요 물류센터 외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사업 협력을 추진 중"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음식과 음료 영역에서 볼륨존으로 먼저 활용하고 물류는 해외 시장 개척을 통해 사업 역량을 확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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