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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라의료복합타운 연내 착공 어려울듯…건설경기 침체도 영향

토지매매계약 올해 하반기로 미뤄져
경제청 “병원 개원 시점은 맞출 수 있을 것”

 

청라의료복합타운 연내 착공이 어려울 듯하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국내 건설경기 침체까지 고려하면 개원도 연기될 조짐이 보인다.

 

2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등에 따르면 당초 이달 예정됐던 청라의료복합타운 토지매매계약이 올해 하반기로 미뤄졌다.

 

청라의료복합타운 조성사업은 2028년까지 청라동 일대 28만㎡ 부지에 800병상을 갖춘 종합병원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소를 비롯한 연구교육시설, 라이프 사이언스파크, 오피스텔 등을 짓는 사업이다.

 

서울아산병원, 케이티앤지(KT&G), 하나은행 등으로 구성된 SPC 청라메디폴리스피에프(주)가 사업에 참여했으며 사업비는 2조여 원에 달할 전망이다.

 

청라의료복합타운 땅 70%는 산업시설용지다. 사업 취지에 맞게 의료·바이오 제조·연구·교육시설을 지어야 한다. 사업자는 나머지 30%인 준주거지역 지원시설용지를 통해 수익을 얻는다.

 

3000실에 이르는 오피스텔과 메디텔(의료 관광용 숙박 시설) 운영을 위한 생활형숙박시설, 근린생활시설 등을 통해 수익을 얻고 병원을 짓는단 구상이지만, 부동산·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경우 사업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배곧서울대병원 설립사업도 부동산·건설 경기 침체에 따라 직격타를 맞았다. 지난 2월 서울대 병원은 공사비 3781억원에 입찰공고를 냈지만 건설사가 단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았다.

 

최근 건설자재 가격과 인건비를 고려하지 않은 턱없이 낮은 공사비가 원인이었다.

 

지역에서도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이 지연되는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돌고 있지만, 민간 사업이다 보니 인천경제청도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없는 모양새다.

 

인천경제청은 토지매매계약이 미뤄진 것은 맞지만 병원 개원 시점은 지킬 수 있을 것으로 관망하고 있다.

 

현재 경관, 교통영향평가, 건축 허가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실시계획변경이 끝나는 대로 하반기께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할 방침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건설경기에 따른 영향을 받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도 “배곧서울대병원 사업은 국비가 투입된다는 점에서 청라의료복합타운과 성격이 다르다. 기반이 탄탄한 사업자(청라메디폴리스피에프)가 사업을 주도하기 때문에 사업 지연에 대한 걱정은 없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현재 지자체 협의를 진행 중이고 내부 사안이기 때문에 자세한 답변이 어렵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소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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