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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구청장 막말 논란에 민주당 인천시당 “기초의회 무시는 곧 국민권력 무시”

 

인천 연수구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벌어진 이재호 연수구청장의 ‘막말 논란’(경기신문 2023년 5월 4일 15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이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시당은 지난 4일 ‘섬기겠다던 구청장님, ‘감히’ 막말을 하십니까?’라는 논평을 내고 “이 구청장은 회피와 변명으로 일관하지 말고 조속히 주민과 구의회에 진심 어린 사과를 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시당은 “구청장이 세운 예산이라 할지라도 마땅히 구의회의 심사와 의결을 거쳐야 한다”며 “주민들이 구의원에게 위임한 권한의 정당한 행사이자 풀뿌리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공정한 절차”라고 설명했다.

 

이 구청장은 지난 3일 구의회 제3차 예결위에 찾아와 ‘내가 세운 예산을 왜 깎냐’며 고성을 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선배 의원으로서 후배 구의원들의 모습이 너무 부끄럽다’는 발언도 해 구의원들의 반발을 샀다.

 

이 구청장이 말한 ‘내가 세운 예산’은 구정 홍보를 위한 LED전광판 예산 4억 원이다. 구의회는 전광판의 내구연한이 남아 교체가 필요없다고 판단했다.

 

시당은 “작년 지방선거 당시 ‘섬기겠다’는 문구를 내걸고 선거를 치른 이 구청장이 불과 1년이 지난 지금 ‘감히 구청장이’라는 말을 공공연하게 하고 있다”며 “그가 평소 갖고 있던 생각과 가치관이 여실히 드러났다. 주민들 앞에 소통·섬김·겸손을 주장하며 애써 표면을 포장했지만, 내면에 자리 잡은 자기 과시 욕구가 솟구쳐 나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정당하게 선출된 기초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는 국민의 권력을 무시하는 것”이라며 “권위의식에 젖은 이 구청장이 지위를 앞세워 주장한 ‘구청장이 세운 예산’은 ‘주민의 혈세’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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