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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유일 ‘이축’ 보존 구산성당, 도 등록문화재 지정 기념식 개최

구산성당, 경기도 등록문화재 18호 선정 감사미사 봉헌
새로운 근대 문화유산 보존방법론 제시 사례
신자, 경기도 및 하남시 공무원 등 400여 명 참석

 

경기도 등록문화재 18호로 지정된 천주교 수원교구 구산성당(주임 손용창 신부)이 지난 6일 감사미사를 봉헌했다.

 

수원교구 교구장대리 문희종 주교가 집전한 미사에는 본당 신자와 등록문화재 담당 경기도 및 하남시 공무원 등 400여 명이 참석해 구산성당의 등록문화재 지정을 함께 축하했다.

 

감사미사 후에는 이현재 하남시장이 등록문화재 지정서를 교구에 전달하는 증정식을 가졌다.

 

또 김성우 안토니오 성인의 후손으로 구산성당 원형 보존 위원회에서 신자 대표로 활동한 김영기(바오로) 씨 등에게는 감사패가 전달됐다.

 

앞서 3월 28일 경기도는 하남시 구산 옛 성당을 ‘시대상을 잘 반영한 건물로 공소(公所)건축물의 토착화과정을 보여줬으며, 원형 이축(移築)이라는 근대 문화유산의 보존방법론을 새롭게 제시한 사례’라고 평가하며 자체 지정하는 18번째 등록 문화재로 선정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경기도 등록문화재로 선정된 구산성당은 현재 성전에서 200미터 떨어진 곳에 1956년 설립된 옛 공소 건물인 구(舊) 성전이다.

 

구산성당의 역사는 기해박해 전인 183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김성우 안토니오 성인을 중심으로 교우촌이 형성되면서 1836년 공소로 최초 출발했다.

 

2009년까지 구산성당은 옛 성전을 그대로 이용해 왔으나 2010년대 들어 미사 강변 신도시의 주택 사업 계획으로 철거 위기를 맞았다. 이에 2016년 12월부터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건물 원형 그대로 옮기는 방식으로 성당을 옮겨, 현재의 하남시 망월동 새 성전 부지 옆에 새롭게 자리를 잡았다.

 

구산성당의 경기도 등록 문화재 지정은 수원교구 성당 중에는 안성성당과 하우현성당에 이어 세 번째, 경기도 전체로는 의정부교구 갈곡리성당을 포함해 4번째이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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