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유도81㎏급 간판 이준환(용인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생애 첫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준환은 11일 카타르 도하 ABHA 아레나에서 열린 2023 국제유도연맹(IJF)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81㎏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고티에 프랑수아(캐나다)를 경기 시작 1분25초 만에 업어치기 한판으로 꺾었다.
이준환은 다리 기술을 시도하는 척하다가 빠르게 자세를 낮춘 뒤 오른손 업어치기를 시도해 프랑수아를 무너뜨렸다.
한국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건 남자 60㎏급 동메달 이하림(한국마사회)에 이어 두 번째다.
이준환은 1000점의 올림픽 랭킹 포인트를 획득하며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 획득에 다가섰다.
이준환은 이날 8강에서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나가세 다카노리(일본)를 상대로 정규시간 4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한 뒤 골든 스코어(연장전) 29초 만에 밭다리 절반을 얻어 4강에 진출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준환은 지난 해 열린 2022 울란바토르 그랜드슬램 8강에서도 나가세에게 업어치기 절반승을 거둔 뒤 결승까지 올라 샤밀 보르카슈빌리(오스트리아)를 업어치기 절반으로 꺾고 우승한 바 있다.
지난 해 자신의 성인무대 첫 국제대회인 조지아 트빌리시 그랜드슬램에서 정상에 오른 뒤 울란바토르 그랜드슬램까지 석권한 이준환은 지난 1월 올해 첫 국제대회인 포르투갈 그랑프리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