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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나 있는 종이로 나만의 ‘아루스’ 만들기

복합문화공간 111CM 전시 ‘언덕 위의 아루스’
1세대 종이모형 작가 장형순 참여
종이모형, 캐릭터 창작 스토리 등 61점 선봬
5월 20일, 라이브드로잉 프로그램 운영

 

누구나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종이를 이용해 만든 종이모형. 전개도 방식으로 펼쳐진 그림을 따라 오리고 붙이다 보면 거대한 크기의 숭례문과 거북선, 국보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도 나만의 작품이 될 수 있다.

 

수원문화재단 복합문화공간 111CM에서 오는 30일까지 선보이는 전시 ‘언덕 위의 아루스’는 1세대 종이모형 작가이자 동명 창작 동화를 쓴 장형순 작가의 종이모형, 캐릭터 창작 스토리, 스케치 등 총 61점의 작품을 소개한다.

 

동화 속 주인공으로 이번 전시에도 등장하는 ‘아루스’는 몸 속에 한 아이만을 위한 놀이터를 가진 로봇이다.

 

 

아루스는 ‘어린이가 떠나가는 마을, 주위에 아이들이 놀 장소는 한 군데도 없고 친구들이 모두 떠나버린다면, 마지막 남은 한 아이는 어디에서 누구와 놀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서 탄생했다.

 

장 작가는 프로젝트 구상을 위해 방문한 서울 문래동에서, 철공소가 늘고 어린이들은 사라진 마을의 이야기를 듣고 이러한 의문을 가졌다.

 

그때부터 문래동을 공간적 배경으로 한 동화를 쓰기 시작했다. 그는 “지금의 당신과 어린 시절의 당신을 위해, 그리고 나만을 위한 놀이터를 품고 있는 로봇 친구를 갖고 싶은 모든 어린이를 위해” 이야기를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전시에서는 아루스의 탄생 과정을 담은 영상을 볼 수 있으며, 함께 동화에 등장하는 에알룸, 위드미드 등을 그린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동화 속 세상을 벗어난 한 편에는 다보탑, 팔달문 등 우리나라 유명 건축물과 문화재를 종이모형화한 작품들이 전시됐다.

 

또한, 전시 마지막에는 아루스 종이모형 전개도를 비치해, 누구나 나만의 작품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장 작가는 종이모형을 시작한 계기에 대해 “종이라는 소재만 고집하지 않는다. 면 디자인 자체를 좋아한다”면서 “하지만 처음 모형을 만들 때 눈앞에 있는 재료가 종이였다. 종이로 만들면,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이기 때문에 누구나 다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종이모형을 만드는)전개도를 교육적으로 많이 활용하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사람들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수원문화재단은 전시기간 동안 ‘언덕 위의 아루스’ 예술교육프로젝트를 함께 진행 중이다. 초등학생 대상으로 한 전시도슨트와 종이모형 만들기 프로그램을 운영했으며, 오는 20일 오후 2시에는 전시벽에 그림을 그리는 ‘라이브드로잉’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 경기신문 = 정경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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