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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역대급 폭염'에 1만 5100여 가구 냉방기기 지원

경기도, 저소득 장애인 2만여 가구에 냉방비 12만 원 지급

 

올여름 역대급 폭염이 예보됨에 따라 정부가 전방위적인 대비에 나섰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여름철 폭염 대비 '고효율 냉방기기' 지원 현장을 점검하고, 사업 운영 과정에 부족함은 없는지 살폈다.

 

산업부는 지난 2007년부터 저소득층 가구와 사회복지시설을 대상으로 단열·창호 시공과 고효율 냉·난방 기구 지원 등 '저소득층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올해의 경우 예산을 지난해(869억 원)보다 14.61% 증가한 996억 원으로 확대해 취약계층의 에너지 이용 환경 개선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최근 전기·가스요금 인상과 여름철 냉방수요 증가에 대비해 고효율 냉방기기 지원 대상을 1500가구 추가 확대한 1만 5100여 가구를 선정했다. 추가 확대된 물량은 당초 계획(1만 3640가구)에 선정되지 못한 기존 신청 가구를 대상으로 자격과 우선순위 등을 고려해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또 이날 전력 유관기관, 학계 전문가와 여름철 전력 수급 여건 전망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날 논의를 토대로 6월 중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천영길 산업부 에너지산업실장은 "올해 하절기 폭염 도래 전 지원 예정 가구에 대한 에어컨 설치가 적기에 완료될 수 있도록 사업 전담 기관인 에너지재단에 면밀한 사업관리를 해달라"고 말했다.

 

경기도도 오는 9월 30일까지 폭염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취약 계층과 저소득 장애인 가구에 냉방비를 지급하는 등 투입 폭염 종합대책을 시행한다.

 

구체적으로 저소득 장애인 2만 2340가구에 가구별 12만 원씩 냉방비를 지급할 예정이다.

 

또 거동이 불편한 독거노인 840가구에는 냉방기기를 설치하고 경로당 8059개소에 2개월분 냉방비 총 18억 5000만 원을 편성·지원한다.

 

실외 폭염 저감 시설도 대폭 확대 설치한다. 스마트 그늘막, 그늘나무 등 시설을 지난해 1만 1149개소에서 올해 1만 2662개소로 1113개소 확대하는데 총 57억 원의 관련 예산을 시·군에 교부했다.

 

경기도는 "도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빈틈없는 폭염 대응 체계를 확립하고 취약 계층 보호 대책을 실효성 있게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기상청이 발표한 향후 3개월 날씨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5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확률은 50%다. 6~7월에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은 기온이 예상된다.

 

올해 서태평양 지역의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1도가량 높은데, 6월까지 지속되면 우리나라 부근의 고기압성 순환이 강화돼 공기 압축으로 인한 열에너지가 증가하고, 햇볕에 의한 지면 가열로 기온이 높아진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는 이미 때 이른 폭염을 겪고 있다.

 

싱가포르는 지난 주말 40년 만에 가장 더운 날이었고, 베트남도 이달 초 44.2도까지 올랐다. 중국 베이징에서는 17년 만에 가장 빠른 '폭염 경보'가 발령됐다.

 

[ 경기신문 = 박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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