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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공고, 문체부장관기 고등축구대회 준우승…자연과학고에게 0-1 패

단 한번의 실책으로 결승골 내주며 석패
수원공고 공격 '핵심' 신영준 '우수선수상'
주장 이용회와 양종후 감독은 각각 수비상·우수감독상 수상

 

수원공고가 '제47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 아쉽게 준우승했다.

 

양종후 감독이 이끄는 수원공고는 25일 경북 김천시 경북보건대 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경북 자연과학고와 결승에서 0-1로 패했다.

 

이로써 수원공고는 양종후 감독 부임 후 첫 전국대회 우승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16강에서 오산고를 3-0으로 제압한 수원공고는 8강에서 경북 경주정보고를 4-0으로 완파하고 4강에 진출했고, 4강에서 경기 양주 브레멘을 5-0으로 대파하는 등 무실점으로 결승에 안착했다.

 

이날 3-4-2 포메이션을 꺼내든 수원공고는 최전방에 김민재, 백지호, 신영준을 세웠고 미드필더는 이용회, 이영빈, 권민세, 서유성으로 구성했다. 수비라인은 윤주성, 이동형, 한상규로 꾸렸으며 골키퍼 장갑은 김희준이 꼈다.

 

4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이어간 수원공고는 전반초반 협력 수비를 통해 자연과학고의 측면 공격을 연거푸 막아냈다.

 

이후 전반 13분 왼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자연과학고 최우일에게 페널티에어리어까지 돌파를 허용하며 위기를 맞은 수원공고는 골키퍼 김희준이 최우일의 땅볼 슈팅을 잡아내 실점을 면했다.

 

전반 21분 문전혼전 상황에서 공을 잡은 신영준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에 맞고 굴절되며 골대를 벗어나 득점에 실패한 수원공고는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후반전에 들어선 수원공고는 단 한 번의 실수로 자연과학고에게 리드를 내줬다.

 

후반 10분 골키퍼 김희준이 걷어낸 볼이 멀리가지 못했고 페널티아크 정면에 있던 상대 최우일에게 연결됐다. 이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볼을 주운 자연과학고 이윤성이 왼발로 마무리하며 0-1로 끌려갔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수원공고는 권민세를 불러들이고 김영빈을 투입하며 전술 변화를 꾀했지만 좀처럼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수원공고는 후반 30분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볼을 잡은 서유성의 강력한 왼발 오른발 슈팅이 상대 골키퍼 이준희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고 후반 38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인사이드로 때린 서유성의 슈팅이 또 다시 자연과학고 이준희의 손에 걸리며 만회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수원공고는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뽑아내기 위해 분전했지만 골문을 걸어 잠근 자연과학고를 뚫지 못하고 아쉽게 패했다.

 

이번 대회에서 수원공고의 공격을 이끈 신영준은 우수선수상을 수상했고 '캡틴' 이용회는 수비상을 받았다. 양종후 감독은 우수감독상을 수상했다.

 

양종후 감독은 “1골을 먹혀도 2골을 넣는다는 각오로 골 넣는 연습을 많이 했다”면서 “경북에서 치러지는 경기라서 결승전은 사실상 원정경기였다. 관중도 꽤 많이 오셨고, 우리 선수들이 긴장한 것이 눈에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준우승이 아쉽지만 아이들이 열심히 훈련하고 뛰어줘서 결승까지 올 수 있었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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