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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홍보 전담부서도 없는데”…인천시의회, 집행부 재외동포과 신설 '불편’

 

300만 인천의 입법을 담당하고, 연간 14조 원의 예산을 집행하는 인천시의회가 정작 시민 소통을 위한 홍보 전담부서는 없다.

 

홍보 전담부서를 만들기 위해서는 인천시의회 조직에 추가 정원이 필요하지만, 자리를 빼앗기는 집행부에서는 난감한 기색이다.

 

이런 와중에도 인천시가 ‘재외동포웰컴센터기획과’를 새로 만들겠다고 나서 인천시의회 내부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31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6대 광역시 가운데 지방의회에 홍보 전담부서가 없는 곳은 인천시의회가 유일하다.

 

인천시의회는 총무담당관실 아래 5개 팀 중 2개를 보도팀(5급 팀장 포함 6명)과 미디어홍보팀(5급 팀장 포함 8명)으로 지정해 운영할 뿐이다.

 

반면 서울을 비롯한 부산·대구·광주·대전·울산 등 특·광역시와 경기·강원·충북·충남·전남·경남·제주 등의 지방의회는 모두 4급 담당관을 중심으로 홍보 전담부서가 있다.

 

최근 SNS를 비롯한 소통 창구 증가와 함께 임시회·정례회 등이 인터넷으로 생방송 되면서 인천시의회에도 관련 업무에 전문성을 갖춘 전담부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인천시의회도 홍보담당관실(총괄 4급) 신설을 추진하고 있지만, 집행부인 인천시가 달가워하지 않고 있다.

 

홍보담당관실이 새로 생기면 업무를 총괄할 4급 1명과 방송영상팀(신설)의 5급 1명, 6~7급 팀원 2명이 필요해 인천시 정원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집행부에서 소극적인 자세로 나오자 인천시의회 역시 인천시의 재외동포웰컴센터기획과 신설을 탐탁치 않게 바라보고 있다.

 

시에서는 최근 재외동포청 유치에 맞춰 글로벌도시국에 전담부서 설치를 추진 중이다. 재외동포웰컴센터기획과의 과장은 4급 자리다.

 

신동섭 행정안전위원장은 “정원 총수가 변동 없는 인력 재배치라고 하지만 집행부에서 4급이 맡을 과가 한 개 더 늘어나는 것”이라며 “우리는 필요한 부서도 못 만드는 상황에서, 가뜩이나 승진에 불리한 의회 직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집행부에서는 정원이 8명뿐인 아동복지관을 포함한 산하 사업소 22곳 모두 4급 이상이 총괄을 맡고 있다.

 

[ 경기신문 / 인천 = 조경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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