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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故김봉학·김성학 안장식 참석…‘호국 형제’ 73년 만의 유해 상봉

김봉학 육군 일병, 1951년 ‘피의 능선’ 전투서 전사
김성학 육군 일병, 1950년 38도선 일대 방어 중 전사
대한민국 軍 전사자 16만 명 중 12만 명 유해는 아직
尹 “호국 영웅, 가족에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 다할 것”

 

6.25 전쟁에 참전해 나라를 지키다 전사한 ‘호국 형제’ 故 김봉학 육군 일병과 동생 故 김성학 육군 일병이 참전한 지 73년 만에 유해로 상봉했다.

 

대통령실은 제68회 현충일을 맞이한 6일 최근 김봉학 일병의 유해가 확인돼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돼 있던 김성학 일병의 묘역 옆에 안장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형 김봉학 일병은 지난 1951년 9월 국군 5사단과 미군 2사단이 협력해 북한군 2개 사단을 크게 격퇴한 강원도 양구군 ‘피의 능선’ 전투에서 전사했다.

 

김봉학 일병의 유해는 지난 2011년 처음 발굴됐으며, 올해 2월 유가족 DNA 검사를 통해 신원이 확인됐다.

 

동생 김성학 일병은 지난 1950년 12월 38도선 일대를 방어하는 춘천 부근 전투에서 전사했다. 유해는 전사 직후 수습돼 1960년 서울 국립현충원에 안장됐으며, 이날 김봉학 일병의 안장으로 형제가 상봉하게 됐다.

 

안장식에서는 형제의 고향인 대구 서구 비산동의 흙을 준비해 허토했다. 안장식에는 두 형제의 유가족을 포함해 윤석열 대통령,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승겸 합참의장 등 군 수뇌부가 자리를 지켰다.

 

윤 대통령은 이날 현충일 추념사에서 ‘피의 능선’ 전투에 대해 “우리 군과 미군은 1개 연대 규모의 사상자를 낸 반면 인민군은 1개 사단 이상의 대규모 사상자를 낼 만큼 인민군을 대파한 전투”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의 치열한 전투 상황을 알려주듯 고인(김봉학 일병)의 유해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서로 떨어진 곳에서 발굴됐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춘천지구 전투에서 앞서 전사한 동생 김성학 일병의 묘역에 오늘 같이 안장했다”며 “두 형제가 조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6.25 전쟁에 참전한 지 73년 만에 유해로서 상봉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국군 16만 명이 전사했으나 아직 12만 명의 유해를 찾지 못했다며 정부가 호국 영웅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6.25전쟁 전사자 형제가 서울현충원에 나란히 묻히는 것은 앞서 2011년 이만우 하사·이천우 이등중사, 2015년 강영만 하사·강영안 이등중사에 이어 세 번째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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