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은 7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800여 종의 수산물에 대해 더욱 세밀한 방사능 오염성을 측정하는 등 과학적 검증을 최우선으로 실시할 방침이다.

국민의힘과 정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우리 바다 지키기 검증 TF 확대회의’를 열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성일종 우리 바다 지키기 검증 TF 위원장이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성 위원장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IAEA가 6월 말이나 7~8월쯤 최종 보고서를 낼 것 같다며 “그 전에 시찰단이 가서 받아왔거나 요청한 자료를 속도 내 검토하고 대비할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또 후쿠시마 오염수로 인한 국민 불안을 불식하기 위해 우리 바다 지역 52곳 외에 추가로 해수를 채취하고 수산물 800여 종에 대한 방사능 측정도 강화할 예정이다.

성 위원장은 “오염수 방류 전인데 지금 취어 판매가 굉장히 거래 절벽에 와 있다”며 해양수산부에 향후 어민이 입게 될 피해를 예측해 대책을 세워줄 것을 당부했다.

이 밖에도 북한 평산 광산에서 우라늄을 원석 채취해 화공약품을 섞어 분리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여러 핵물질이 서해바다로 나오는 것과 관련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다.

성 위원장은 “일본에서 수입된 것 중에 방사능 오염된 어종은 없다”며 “객관적이고 과학적으로 괴담에 속지 않도록 성실하게 국민에게 알리고 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정은 이날 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비과학적인 괴담을 퍼트리고 있다며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과학적 근거는 무시하고 검증되지 않는 내용들로 국민을 기만 중”이라며 “후쿠시마 오염수 투기로 우리 어민 다 죽는다는 괴담을 주장했다”고 날을 세웠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은 정략적인 의도로 광우병 시즌 2를 열려다 횟집과 수산시장을 망하게 해선 안 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민주당이 국내 수산업을 받아내려고 어민들의 삶을 위협하려는 의도가 아니라면 과학적 근거도 없이 퍼뜨리는 괴담 선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조승환 해수부 장관은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추측과 의혹 제기가 계속된다면 어업인은 물론 여러 분야에서 회복 어려운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