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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논쟁만 하려 해”·이재명 “핑계 대며 미뤄”…회동은 언제

李 “형식·절차 필요 無…시간 되는 대로 아무데서나 토론하자”
金 “토론은 좋지만, 토론이 협상하거나 대화하는 자리는 아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양당 대표간 일대일 회동이 지연되는 가운데 서로를 향해 책임을 돌리는 모양새다.

 

비공개 회동을 주장하고 있는 김 대표와 달리 공개 토론을 고수하고 있는 이 대표의 입장이 극명히 갈리면서 회동 형식을 두고 열흘 넘게 신경전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30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대표와의 일대일 회동에 대해 “자꾸 (회동) 형식을 가지고 얘기하는데, 그 문제로 몇 주가 지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당장 오늘 오후도 좋다. 국회 로텐더홀에 의자와 책상 하나만 놓고 만인이 보는 가운데 허심탄회하게 대화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겉으로는 적극적이나 뒤에선 발목 잡는 경우가 많다며 “말로는 (회동) 하자면서 실제 협의를 해보면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자꾸 미룬다”고 책임을 돌렸다.

 

또 “이게 무슨 선거 국면의 후보들 간 토론회도 아니고 굳이 형식과 절차를 갖춰서 자꾸 미룰 필요가 없다”고 거듭 촉구했다.

 

이어 “시간이 되는 대로 아무 데서나 하자. 국민의힘 회의실도, 이 회의실(민주당 당대표실)도 괜찮다. 아니면 국회에 다른 회의실도 많지 않으냐”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에 열린 확대당직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자꾸 대화는 안하고 논쟁만 하자니까 답답한 노릇”이라며 민주당에 책임을 전가했다.

 

김 대표는 기자들이 이 대표의 ‘공개 회담’ 촉구 발언 등을 전하며 입장을 묻자 “대화는 논쟁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국정 현안을 아주 긴밀하게 이야기 나누는 그런 협상의 자리가 대화인 것이지 토론하는 자리가 협상하거나 대화하는 자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토론하자고 하시니 얼마든지 좋다”면서도 “토론하는데 여야 간 국정현안을 협의하기 위한 별도 자리가 필요하다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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