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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고 상상하고 어울릴수 있는 놀이터를 표방하는 '평택교육도서관'

온 가족이 함께하는 독서 활동 ‘한 지붕 책 가족’ 진행
유아 교육기관 독서 활동 지원, 맞춤 키트 제공
홍은경 관장 '좋아서 방문하는 ‘편안한 놀이터’ 만들겠다'

 

 

'평택교육도서관'(관장 홍은경)은 독서를 통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여행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다채로운 세상을 만나게 해주는 도서관이다.

 

일일 220명이 찾고 있는 평택교육도서관은 평택시 서정동에 있으며 올해로 개관 37년을 맞고 있다. 연면적 1497㎡에 장서 12만 7988권과 열람석 228석을 보유하고 있다.

 

평택교육도서관의 특징은 청소년 전용 커뮤니티인 '청소년실' 운영을 통해 '청소년 맞춤형' 공간과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선보이고 있다.

 

쾌적한 ‘스터디카페’ 분위기로 2면에 통창이 설치되어 있어 창밖의 푸르른 녹음이 함께 어우러진 풍광의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청소년들은 이곳을 공부, 독서, 토론, 모임, 동아리 활동 등 다양한 형태로 활용하고 있다.

 

도서관은 매월 청소년 대상 북큐레이션과 각종 진로, 직업 관련 도서와 연속간행물, 우수 기관의 청소년 추천 도서와 이슈 도서를 배치하고 있으며 빔프로젝터, 웹툰 태블릿, 3D펜, 3D프린터가 마련돼 창작 활동도 할 수 있도록 조성했다.

 

또한 중고생으로 구성된 ‘학생 도서관지원단’과 함께 북큐레이션 주제를 정하고, 청소년의 요구를 반영한 특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서 체험, 창작활동 기기를 활용한 체험 행사 등을 활용하는 진로 직업교육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홍은경 관장은 “시대에 따라 도서관에 대한 이용자들의 요구는 변해 왔는데, 요즘 이용자들은 도서관에서 휴식을 누리고, 충전의 시간을 가지기를 원하는 것 같다”며 “우리 도서관은 청소년 전용공간을 무엇이든 해도 되는 공간으로 구성했다”고 말했다.

 

평택교육도서관은 최근 추세에 발맞춰 유·초·중·고 대상으로 학생들이 평생토록 좋은 독서 습관을 갖도록 하는 다양한 독서와 체험 행사를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기본적으로 교과 연계 및 자기주도학습 향상을 위한 도서 지원 활동은 물론, 유치원 대상 유아 교육기관 독서 활동 지원과 도서관 현장 체험학습을 시행한다. 아울러 초등학생 대상 작가와의 만남과 가족 단위 독후 활동인 ‘한지붕 책가족’ 프로그램, 중·고생 대상 진로 직업 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지속해 운영할 계획이다.

 

홍 관장은 “도서관이 조용한 곳, 지루한 곳, 공부하는 곳이라는 편견을 버리셨으면 좋겠다”며 “도서관은 이용하기에 따라서 어느 장소보다 매우 활기차고 재미있는 곳일 수 있다”고 전했다.

 

 

◆ 온 가족이 함께하는 독서 활동. ‘한 지붕 책 가족’

 

‘한 지붕 책 가족’은 가족 단위 참여자를 대상으로 해마다 40가족을 선정해 진행된다.

 

참여자들에게는 매월 주제도서와 독후활동 키트, 감상평을 적는 북레시피 카드 등 활동 준비물을 꾸러미로 제작해서 배부하고 있다.

 

가족들이 배정된 도서를 읽고 주제에 따라 독서 토론 후 함께 독후 활동까지 할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많은 프로그램이다.

 

활동을 마친 가족은 독후활동 결과물의 인증 사진을 찍어 담당자에게 전송하거나 실물을 보내준다.

 

프로그램 담당자는 “받은 사진은 도서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홍보하기도 하고, 어린이실에 작품을 전시해 놓기도 한다”며 “이렇게 온 가족이 함께하는 독서 활동이기 때문에 가족 간의 소통과 유대감이 형성되고, 더불어 가정 내의 독서 생활화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우리 아이 독서교육 첫걸음. ‘유아 교육기관 독서활동 지원’

 

유치원생들이 매월 제공되는 물품들로 여러 가지 형태의 독서활동을 해 지루함을 느끼지 않고 독서를 접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유치원 7개 기관을 대상으로 매월 1회씩 동화구연용 도서 ‘트윈링 북’ 1권을 포함한 도서 50권을 제공한다.

 

TV에 연결해 감상할 수 있는 스트리밍 기기 및 전용 도서 카드를 함께 제공해 유아들이 더욱 흥미롭게 도서와 접하고 독서활동에 친밀함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1회에 한해 참여 어린이 모두에게 독서습관을 기를 수 있는 독후활동지 ‘책저금통 만들기 키트’도 배부하고 있다.

 

프로그램 담당자는 “이 프로그램은 유아 교육기관 교사들이 독서지도 방법을 고민하는 것을 해소시켜주고, 재미있는 독서체험을 원하는 어린이들의 독서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아울러 “어려서부터의 자연스러운 독서 습관을 조성해 미래 인재 양성에 기여하고, 도서관 이용 활성화에도 한몫하고 있다”고 전했다.

 

 

◆ 함께해서 더 깊이 있는 독서. ‘한 학기 한 권 읽기’

 

해당 프로그램은 교육과정과 연계한 독서교육 프로그램으로 관내 초·중·고 31개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도서를 선정하고 해당 도서의 내용을 활용해 다양한 독서 활동을 하는 '책 놀이', 선정도서를 읽고 깊은 대화를 나눠보는 '독서토론', 선정도서 작가와 함께 책 바깥의 이야기를 나누는 '작가와의 만남'으로 이루어진다.

 

책 한 권으로 다양한 활동을 하기 때문에 학생들은 깊이 있는 독서를 통해 책 속의 지혜를 깊이 체득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인터뷰] 홍은경 평택교육도서관 도서관장

“도서관이 청소년에게 교육 놀이터로 다가가길”

 

지난해 1월 평택교육도서관에 부임한 홍은경 도서관장은 청소년 방문객들에게 평생 가져갈 수 있는 독서습관을 심어주는 방법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홍은경 관장은 독서를 ‘간접 체험의 보고’라고 표현했다.

 

“독서를 통해 시공간을 초월할 수 있고 때론 세계 곳곳 혹은 우주 어느 곳이든 갈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나아가 “우리는 독서를 통해 지식을 축적하고 머리와 가슴으로 지혜를 체득해 인간으로서의 성숙을 얻을 수 있다”며 이런 점에서 “독서 습관 하나만 제대로 되어있으면 평생 학습의 보고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홍 관장은 “독서교육은 학교 교육의 출발이자 도착이라고 생각해 모든 학문은 독서 기반 없이는 나아갈 수 없다”는 교육 철학도 밝혔다.

 

그래서 “독서로 출발해서 독서로 끝맺는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학생들이 도서관 프로그램에 활발히 참여해 또래들과 새로운 경험을 쌓고, 흥미로운 관심사로 열띤 토론을 하거나 들썩이게 수다를 떨기를 바란다고 했다.

 

홍은경 관장은 도서관이 '지루한 곳'이라는 인식을 탈피할 수 있도록 학생들에게 “도서관을 개인학습을 하는 곳이 아니라 휴식을 위해, 또는 단순히 도서관이 좋아서 방문하는 ‘편안한 놀이터’로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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