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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목소리 좀 들어주세요” 노조 찾는 교사들의 웃지 못할 이유

경기도 교사 60% 노동조합 가입...젊은층 위주로 신규 가입 노조원 증가
신규 조합원 '직업 환경'과 '처우' 개선 한 목소리 제기
교육 정책 수립 단계 현직 교사 참여 대폭 요구


교사 의사 반영 일절 없는 교육계 실망 노조원 증가 원인
“교사 불만 마지노선…적극적인 소통창구 마련할 시기”

 

현직 교사들의 노동조합 신규 가입 증가 요인이 '직업환경'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경기신문의 취재에 따르면 이달 기준 경기도 내 교사 9만여 명 중 60%에 달하는 6만여 명이 노동조합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노조 현황을 보면 경기도교원총연합회 2만 7000명, 경기교사노동조합 2만 명,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 1만여 명으로 파악됐다.

 

특히 경기교사노동조합은 2021년 1만 명에서 올해 5월 기준으로 2만 명이 넘어서 가입 노조원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며 신규 조합원 대부분이 20대와 30대로 비교적 젊은 층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가입 사유는 대부분 ‘직업 환경’과 ‘처우’ 개선을 위한 목소리를 내기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규 조합원 교사 A씨는 “교권침해와 무고한 아동학대 신고로 교사가 고통받고 있지만 교육 정책은 변하지 않고 있다”며 “교사의 무한한 희생만을 강조하는 실태를 개선하고자 한다”고 가입 사유를 밝혔다.

 

교사 B씨는 “학교에서 직접 대면하는 학교장마저도 교사를 교육 현장이라는 기계의 부품으로만 치부한다”며 “학부모와 학생의 의견은 반영되지만 정작 학교를 굴러가게 하는 교사의 목소리는 아무도 듣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올해 4월 교사노동조합연맹이 현직 교사 1만 137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직업 만족도 조사에도 반영됐다. 결과를 보면 ‘최근 1년간 이직이나 사직을 고민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87%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사유로 68.3%가 ‘교직 생활에 불만족한다’고 답했다.

 

일선 교사들은 교육 당국이 정책 과정에서 제대로 된 현장 목소리 반영을 위해 정책 및 예산을 수립하는 과정에 현직 교사 참여를 대폭 늘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송수연 경기교사노동조합 위원장은 “교육계의 오랜 기간 잘못된 운영으로 교사들의 불만은 마지노선에 달했다”며 “교육 현장과 소통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해 교사들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할 시기가 왔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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