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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갈등으로 번진 '광교 송전탑' 이전

GH, 오는 9월 광교웰빙타운 송전탑 이설 공사 진행
이의동 주민 12년 묵은 민원 해결, 용인시 성복동 주민들은 반발

 

수원 광교웰빙타운 송전탑 이전 문제가 지역간 갈등으로 번지는 모양새이다. 

 

21일 수원시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에 따르면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산13-1번지 일원에 길이 1.029km, 1만 7047㎡ 규모의 송전탑 및 송전선로(154㎸)를 설치하는 '송전탑 이설 공사'를 오는 9월 착공할 예정이다. 

 

사업시행사인 GH는 지난 2020년 보상 절차를 완료한 뒤 지난해 9월 수원시에 송전탑 이설 공사에 대한 실시계획 인가를 받고, 올해 6월에 개발행위에 대한 인허가 절차를 모두 완료했다.

 

7월 중에도 착공이 가능한 상황이었지만, 수원시와 GH는 장마철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2달 후인 9월에 송전탑 이설 공사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이설 공사를 통해 기존 아파트 단지 인근 송전탑 3기와 송전선로는 철거되고, 새로운 송전탑 2기와 송전선로가 광교웰빙타운 시야에서 벗어난 용서고속도로 길마재 터널 너머에 설치된다. 

 

지난 2011년 입주 이후 지속적으로 민원을 제기했던 광교웰빙타운 주민들은 12년 만에 민원이 해결된 셈이다. 

 

하지만 이의동과 가까운 용인시 성복동 주민들은 송전탑 이전으로 인해 재산권 침해를 받게 됐다며 송전탑 이설 공사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송전탑 이설 지역이 성복동 아파트 밀집 지역과 1.2km가량 떨어져 있으나, 성복동 주민들은 송전탑이 광교산 정상 부근에 이전되면서 인근 주민들이 육안으로 송전탑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성복동 A아파트 입주민협의회 관계자는 "GH와 수원시가 광교 주민들의 요구만 반영한 채로 송전탑 이설을 결정했다"며 "기존에 아파트 주민들이 자연 그대로의 광교산을 바라볼 수 있었다면 이제는 송전탑이 세워진 광교산을 바라봐야 한다. 아파트 조경을 망치는 이번 결정으로 주민들의 재산권이 침해됐기 때문에 앞으로 GH에 항의 방문을 하는 등 집단행동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GH 관계자는 "지난 2021년 2월 18일 성복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주민설명회를 실시했고, 주민들과 송전탑에 대한 사전 설명과 질의를 충분히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공사 중에 주민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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