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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고 혁신적인 소통으로 성장하는 '서해고등학교'

토론문화, 자치 조직, 평가회를 통해 ‘계획-실행-평가-피드백’ 시스템 구축
'다정다감','건강','행복' 공동체를 모토로 함께 성장하는 교육공동체
이재선 교장,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작은 고난,실수에 흔들리지 않을 것" 조언

 

1997년에 개교한 '서해고등학교'는 젊고 혁신적인 소통으로 시대의 변화에 속도감 있게 성장하고 있다.

 

시흥시 정왕동에 있는 서해고등학교는 교원 79명과 전교생 1112명이 과거와 미래를 조화롭게 조율하고, 각자의 색을 나누며 매일 그림 같은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이를 위해 모두가 소통할 수 있는 학교스포츠클럽 한마당, 체육대회, 동아리발표 등 다양한 교육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구성원들은 자유로운 토론문화, 자치 조직(TF), 평가회를 통해 ‘계획-실행-평가-피드백’ 시스템을 톱니바퀴처럼 움직이고 있다.

 

통합교육이 진행되는 중앙현관은 교육공동체 열린 공간으로 학생들의 교육활동을 게시, 소통 창구 기능을 하면서 개방된 학교 문화에 일조하고 있다.

 

소통 문화가 활성화된 서해고등학교는 행정실, 공무직 교원, 학생,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가 주인의식을 가지고 교육활동에 참여하는 분위기가 학교 저변에 깔려있다.

 

학습자 주도성에 중점을 두고 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으며 변화하는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남들보다 먼저 ‘한걸음’을 내디딜 수 있게 하는 데 중점을 둔 교육을 펼치고 있다.

 

이재선 교장은 “교육은 ‘선택한 것을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결과만을 가지고 학생들을 다그치기보다는 학생이 자신의 선택에 책임질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기회를 제공해 주어야 한다”고 전했다.

 

 

◆ 다정다감 교육공동체

 

‘학교’라는 공간은 감정보다는 이성에 더 영향을 많이 받는 공간이기 때문에, 교사와 학생들도 감성보다는 입시·진로 등 여러 가지 논리적 판단과 분석적 사고를 더 하게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서해고등학교는 따뜻하고 감성적인 분위기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교사, 학생, 교직원, 학부모 등 학교 구성원들 모두가 서로를 배려하고, 한 번 더 이해하며,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감정을 나누는 문화가 그 예다.

 

특히 교장과 교직원들은 아침마다 함께 차를 마시며 안부를 묻는 ‘티타임’을 진행하며, 교과별·부서별 간담회도 자주 개최해 어떤 이야기라도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진다.

 

교사들 역시 학생들에게 마음으로부터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풍부한 감성을 갖춘 사회구성원이 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다.

 

 

 

◆ 초록빛 운동장 위 건강한 교육공동체

 

인조 잔디가 깔린 서해고등학교 운동장은 학생 만족도가 높다.

 

수업 시간은 물론 방과 후에도 자유롭게 축구, 농구 등의 다양한 체육활동을 통해 수업에 지친 몸을 달래주고 있다.

 

또한, 매년 개최하고 있는 한마음 체육대회는 모든 학생이 협업하는 장기자랑 등을 통해 화합의 장이 되고 있다.

 

김규리 학생회장은 “체육대회를 통해 입시 공부에서 잠시 해방돼 다른 친구들과 교류하며 세상 보는 눈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서해고등학교가 자랑하는 '축구부'는 지역 내 위상이 대단하다. 축구부 응원단은 지역에서 자발적으로 힘을 모아 만들어진 단체로, 지역 주민들의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한 축구부원은 “저희 축구부 서포터즈는 지역 주민분들이 함께 응원해 줘서 더욱 큰 힘을 얻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푸른 운동장에서 지치지 않고 앞으로 뻗어 나가겠다”며 건강하고 힘찬 포부를 밝혔다.

 

 

◆ 특수학급 학생들도 행복한 교육공동체

 

서해고등학교는 특수학생이 소속된 ‘통합반’ 3반을 운영하고 있다. 통합반에서는 사랑의 김장 나눔, 어버이날 기념 빵 나눔, 모의투표 수업 진행, ‘달보드레’ 카페 활동 등 다양한 행사를 한다.

 

‘사랑의 김장 나눔’은 직접 김치를 담가서 이웃들에게 나눠주는 활동을 통해 주변 이웃들과의 소통하는 행사이다.

 

‘어버이날 기념 빵 나눔’은 직접 만든 빵을 부모님이나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해보면서 부모님 또는 사랑하는 사람과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모의투표 수업’은 사회에 나가 민주사회 구성원으로서 겪게 되는 권리와 의무에 대한 경험을 선제적으로 겪어 볼 수 있는 수업이다.

 

‘달보드레 카페 활동’은 학생들이 사회인으로서의 직업적 소양을 기를 수 있도록 바리스타라는 직업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게 하는 활동이다.

 

이런 활동을 통해 특수학급 학생들에게 존중과 배려를 가르칠 뿐만 아니라 졸업한 후에도 스스로 독립적으로 세상을 살아갈 힘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데 가장 큰 중점을 두고 있다.

 

프로그램 운영자는 “학생들이 학교에서부터 미리 일상생활에서 겪게 되는 다양한 활동을 해보고, 그에 따른 감정과 사람들과의 소통을 경험해 볼 수 있게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인터뷰] 이재선 서해고등학교 교장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작년 3월에 부임한 이재선 교장은 오늘도 학생들의 학습 역량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이재선 교장은 “사과를 반으로 잘라보면 사과 씨가 몇 개인지 보인다. 하지만 그 씨를 심었을 때 몇 그루의 사과나무가 자랄지 모른다”고 첫 말을 뗐다. 이어 “우리는 사과 씨와 같은 존재다”며 “지금 나의 모습을 보고 어떤 사람이 될지 현재 상황에서 단정 짓지 말았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학생들에게 “결과도 중요하지만, 결승점에 도착하는 과정이 더욱 중요하다”며 “여러분의 속도, 시간, 환경, 노력으로 꾸준히 앞으로 나아가길 응원한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끝으로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다”며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작은 고난이나 실수에 흔들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본 기사는 경기도교육청 협찬으로 기획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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