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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백령·대청·소청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자격 충분

인증 위해 노력 아끼지 않는 인천시와 옹진군을 응원한다

  • 등록 2023.07.17 06:00:00
  • 13면

백령도와 대·소청도 등 인천지역 섬들은 세계적으로 희귀하고 학술 가치가 높은 지질이 형성돼 있으며 여러 생물의 서식지이기도 하다. 관광명소로 주목받는 가운데 최근엔 백령도에 공항 건설도 추진되고 있다. 공항 건설사업은 지난해 예비타당성 검토를 통과함으로써 본궤도에 올랐다. 2027년 공항이 건설되면 1시간 만에 백령도에 도착할 수 있다. 백령도~대청도 간 연도교도 개설할 계획이다. 인천시는 이 섬을 체류형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물범생태관광체험센터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센터를 연계, 다시 오고 싶은 세계적인 명품 관광지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인천시는 최근 백령·대청 지질공원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위해 환경부에 후보지 신청서를 제출했다.(20개소-백령9, 대청6, 소청5)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 가치가 높은 명소와 경관을 보호하고 기후변화와 지질재해 교육,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백령도와 대·소청도는 국내 11번째 국가지질공원인데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받게 되면 이들 섬의 관광 매력은 더욱 높아진다.

 

백령도엔 8억∼10억 년 전 생성된 지질퇴적층이 잘 보존돼 있다. 특히 ‘서해의 해금강’이라고 불리는 백령도의 두무진은 10억 년 전 퇴적된 사암층이 규암으로 변하면서 생긴 곳으로 경관이 뛰어나다. 이 규암이 부서져 형성된 콩돌해안과 쪽빛 바다는 환상적이다. 용트림바위와 진촌리현무암, 사곶해변 등에서도 태곳적 지구의 신비를 느낄 수 있다. 대청도엔 농여해변과 미아해변, 옥죽동 해안사구, 서풍받이, 검은낭 등 명소가 있으며, 소청도엔 분바위, 월띠 등이 있다.

 

백령도와 대·소청도는 남한 최서북단 옹진군 서해5도에 위치한 전체 면적 66㎢의 작은 섬이다. 그럼에도 뛰어난 지질유산이 많고 자연환경이 빼어나다. 학계에서는 “내륙과 다른 지질특성과 지리적 위치로 한반도 생성의 비밀과 동아시아 지각의 진화 과정을 밝힐 수 있는 단서를 품고 있다”고 평가한다.

 

시는 환경부의 서면 및 현장 평가와 지질공원위원회의 심의 결과 후보지로 선정되면, 내년에 유네스코에 정식으로 의향서를 낼 계획이다. 시의 목표는 2026년 최종 승인이다. 2025년에 유네스코로부터 서면 및 현장 평가를 받은 후 세계지질공원 이사회의 심의를 통과하면, 2026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 받게 되는 것이다.

 

물론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따라서 시는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추진 전략 수립 용역’을 마친 바 있다. 그동안 기반 시설 조성 및 확대, 백령도·대청도·소청도의 관광 환경 향상을 위한 지질공원 해설사 양성 등 다양한 지질공원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 결과 주민·관광객들이 지질 유산 가치에 공감하고 자발적 보전에 참여했다. 국가지질센터는 2025년 3월 개관을 목표로 옹진군과 인천시가 설계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국가지질센터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 항목 중 전시시설과 박물관 분야에 해당하는 필수 요소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은 국제적인 지질학적 가치와 함께 생태적, 문화적으로 뛰어나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시 관계자의 말이 옳다. 인증을 위한 인천시와 옹진군의 노력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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