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전역에 내린 집중호우에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곳곳에서 폭우 피해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조치에 나섰다.
23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오후 3시까지 62건의 폭우 피해 신고가 접수돼 소방관 등 인원 262명과 장비 66대를 동원해 조치에 나섰다고 밝혔다.
다만 인명피해나 대형사고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전 11시 57분쯤 수원시 팔달구의 화산지하차도에서 도로가 침수돼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실시했다.
또 오전 10시 49분 안양시 만안구의 한 주택에서 “옹벽이 무너질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돼 조치를 취했고, 오전 9시 26분 화성시 봉담읍 왕림휴게소 지하가 침수돼 3000톤 가량의 배수작업을 실시했다.
아울러 소방당국은 부천시 옥길동에서 “역곡천 산책로가 침수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오전 10시 28분부터 오후 1시까지 산책로 입구 10곳에 통제선을 설치하고 안내방송을 실시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화성시가 107mm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파주시 99.5mm, 김포시 99.0mm, 연천군 97.5mm, 안산시 97.0mm 등을 나타냈다.
오는 25일까지 50~100mm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이며, 지역에 따라 최대 150mm의 비가 내릴 수도 있다.
기상청은 “24일 새벽까지 충남지역에서 발달한 구름이 북상해 경기남부지역에 많은 비가 더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최근 내린 많은 비로 붕괴나 침수 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선제 대응을 통해 피해를 미리 막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