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은 “특수학교 건립 등 시각장애인을 위한 사업 전개 과정에서 TF, 자문회의 등을 구성할 때 장애인 위원이 포함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염 의장은 지난 27일 도내 시각장애인들과 면담을 갖고 ‘경기남부 시각장애인 복지관 건립’ 등은 주요 복지현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밝혔다.
염 의장은 “기존 장애인 정책은 장애인 편의가 우선이 아닌 정책 입안자들의 시선에 맞춰져 장애인과 동떨어진 정책도 없지 않았다”며 “정책 추진과정에 장애인 위원을 참여시켜 정책 실효성을 높여한다”고 강조했다.
정태곤 경기도 시각장애인연합회장은 이날 염 의장과 면담에서 도내 시각장애인 대다수가 경기남부지역에 거주하지만 복지관이 없는 등 시각장애인들의 복지 사각을 지적했다.
면담에는 정 회장을 비롯해 김증철 수석 부회장, 유영자 부회장 등 임원진 10여 명과 도 장애인복지과‧도교육청 학교설립과 소속 공무원 등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경기남부의 시각장애인은 4만여 명으로 도내 전체 71.2%가 거주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도내 시각장애인복지관은 경기북부인 양주시에 단 한 곳만 위치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각장애인은 영‧유아기부터 노인기에 이르기까지 평생에 걸쳐 재활과 복지, 교육이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경기남부 시각장애인복지관 건립을 호소했다.
그는 또 ▲경기도 시각장애인편의시설 지원센터 설치·운영 ▲도‧도의회 소식지 점자책 추가발행 ▲도 시각장애인특수학교 건립 등도 건의했다.
정 회장은 “시각장애인 편의시설을 파악해 안내서를 마련하는 등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면서 “도에 단 한 곳도 없는 시각장애특수학교 설립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애의 유형별 특성을 고려한 시각장애인 맞춤형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도의회에서 각별히 신경써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염 의장은 “시각장애인들이 실생활에서 겪는 어려움과 복지사각을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합리적 제안과 요청이 잘 실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 시각장애인연합회는 1981년 시각장애인의 정치‧사회‧경제‧문화적 지위향상, 복리증진, 권익옹호 도모를 위해 설립됐으며 현재 31개 지회에 8000여 명이 소속돼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도에 등록된 시각장애인은 5만4916명이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