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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봉수 구리시의회 의장, 시립합창단 파행 공연 질타

'노란샤쓰 입은 사나이' 제외에 항의
구리시의 문화예술 대하는 태도 질타
합창단 선곡, 일부 시민 항의로 파행
시민 위해 서로 앙금 씻는 자세 필요

 

권봉수 구리시의회 의장은 2일 오후 의회 멀티룸에서 긴급 의정브리핑을 하고 지난달 27일 69회 구리시립합창단 공연에서 당초 예정됐던 곡이 갑자기 제외된 사태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권 의장은 이날 예고되었던 곡 중 ‘노란샤쓰 입은 사나이’가 갑작스레 제외된 점을 지적하고, 행사 당일 권 의장이 관련 공무원에게 강력하게 항의한 데 대해 공무원을 겁박했다고 주장하는 것은 본말이 전도된 자세라고 비판했다.

 

권 의장은 "특정곡이 전임시장을 연상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공연하지 않는 일은 군사정권에서나 가능했던 일이고 예술에 대한 사전 검열이고 문화에 대한 탄압이라"고 주장하며 "일련의 과정에 시장이 개입했으리라 생각하지 않지만, 구리시의 공직사회가 문화예술을 대하는 행태를 볼때 시장의 지휘·감독 책임이 가볍지 않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일부에서 민주노총에 가입한 합창단원들이 이번 선곡에 개입했을 것이라는 주장은 합창단 운영의 기본조차 모르는 소치이고, 정당한 노동자의 단결권을 부정하는 반민주적인 태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권 의장은 "이번 사태를 전화 위복의 계기로 삼아 앞으로 구리시가 문화와 예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품격 있는 도시로 변화하기를 바라며, 시의회에서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열린 이날 콘서트는 당초 팜플릿과 홈페이지 게사물에는 총 7곡 중 마지막 곡으로 '노란샤쓰 입은 사나이'가 있었으나 '노란샤쓰'가 전임시장의 상징처럼 돼있어 공연에 앞서 구리시민들이 구리문화재단과 시청 민원실에 선곡 관련해 항의 전화가 빗발친 것으로 알려졌고 이에 합창단 단무장은 시에 대해 수습 대책을 물었다.

 

이에 시에서는 프로그램 결정권자인 지휘자에게 물었고, 취임 한달인 지휘자는 금시초문이라면서 홍보물에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는 근거를 들어 해당 곡을 제외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일련의 사태에 대해 일각에서는 지난해 민주노총에 가입한 합창단원들이 시에 정규직화를 요구하며 협상했던 점을 언급하며, 논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선곡을 한 점도 아쉽다며 시민을 위한 순수한 문화 행사가 분란 속에 '시끌벅적'하게 진행된 것은 이유와 관계없이 부적절한 일이라고 지적하며 시민을 위해서라도 서로 앙금을 씻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경기신문 = 김진원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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