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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노인 대표해서…” 김호일, 김은경 사진 때리며 사퇴 촉구

김은경, 민주당사서 공개사과 후 용산 대한노인회 찾아
“어르신 공경하지 않는 마음 가지고 살아본 적 없어”
김호일 “투표 오지 말라면서 민주당 이긴다고 하면 안 돼”
“자리 내놓는 게 상책…심사숙고하고 변명하지 말라” 지적

 

대한노인회는 3일 ‘여명 비례 투표’ 발언으로 노인 폄하 논란이 일었던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에게 “위원장 자리를 내놓는 게 상책”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은 이날 오전 사과를 위해 용산 대한노인회 중앙회를 찾은 김 위원장에게 “난리도 아니다. 1000만 노인을 대표해서 손찌검은 안되니 사진이라도 때리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김호일 회장은 김은경 위원장에게 “어떻게 하면 노후가 편안할까 등의 정책 제시를 해야 표를 얻지, 노인 투표 하러 오지 말라고 하면서 민주당이 이긴다고 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자리를 내놓는 게 상책이라는 제안을 했으니, 심사숙고하시고 변명하지 말고 솔직하게 사과하는 마음을 언제든지 가지라”고 당부했다.

 

또 “노인을 자꾸 건드리면 표가 안 나오고 줄어드는데 위원장이 그래서 되겠냐”며 “지난 선거도 노인 표 때문에 정권을 못 잡았는데 또 노인 건드리면 앞으로 선거가 어떻게 되겠냐”고 비판했다.

 

김은경 위원장은 이날 오전 민주당사 앞에서 한차례 사과한 뒤 대한노인회를 찾아 “마음 상하게 한 것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마음을 푸셨으면 좋겠다”며 연신 사과했다. (관련기사:김은경 “어르신들께 정중히 사과…헌신·격론 존중 말씀 새길 것”)

 

김 위원장은 “중학교 학생들이 틀린 이야기를 해도 ‘그럴수도 있겠군요’라는 취지로 얘기하는 편”이라면서도 “제 딴에는 설명을 잘한다고 남이 겪었던 이야기를 하면 안 될 것 같아서 ‘투표’가 중요하다고 설명하다 보니 판단하지 못한 부족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르신에 대해 공경하지 않는 마음을 갖고 살아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최창환 대한노인회 부회장은 “(김 위원장은) 자격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하필이면 젊은 사람들에게 ‘꿈을 가져라, 투표에 빠지지 말고 표현하라’고 해야지 생각이 없나”라고 쓴소리를 냈다.

 

이에 황희 민주당 의원은 “전달이 잘못될 수 있다. 백번 잘못하고 죄송하다”며 “민주당 입장에서 (이번 일을) 계기로 더 고민하고 신경 쓰겠다. 죄송하고, 반성하고, 어르신 정책 만들 때 더 조심스럽고 정성이 들어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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