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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환자 속출한 국가 행사 잼버리에 ‘끝나고 보자’

野 “지금은 원만한 매듭이 중요…끝난 뒤 문제 짚을 것”
與 “잼버리 성공에 모든 당력 집중…반드시 원인 규명”
‘잼버리대회’ 박근혜 정부 추진·문재인 정부 새만금 확정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대회’ 추진과정에서의 미흡함으로 수백 명의 온열질환자 등이 속출하자 여야는 일단 잘 마무리하는 것에 뜻을 모으면서도 책임공방을 벼르는 모양새다.

 

국민의힘은 잼버리 준비 기간 6년 중 4년 9개월이 문재인 정부 시절이라는 점을 들어 ‘준비과정’을 지적하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결국 ‘최종점검·개최’를 주도한 윤석열 정부의 책임론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단계에서는 힘을 모아 대회를 원만하게 매듭짓는 것이 중요하다”면서도 “잼버리대회가 다 끝난 뒤에 반드시 짚어야 할 문제들은 정기국회 과정에서 또는 그전이라도 상임위를 통해 짚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홍성국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전 정권에서 잘못한 것을 우리가 물려받았다는 핑계도 더 이상은 국민에게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는 발언을 인용·지적했다.

 

그는 “전 정부는 대통령직 인수위도 없이 취임해 9개월 만에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취임 15개월이 지난 현 정부는 그동안 뭐 했냐”고 비교했다.

 

이어 “꿈과 희망의 장이 돼야 할 잼버리 대회를 악몽으로 만들어 놓고 무슨 전 정부 탓을 하냐”며 “국제망신 논란에 지방정부 탓하며 지금부터 중앙정부가 챙기겠다고 하는 게 가당키나 하냐”고 날을 세웠다.

 

홍 대변인은 “한술 더 떠 국민의힘은 전 정권과 전라북도의 부실 준비 탓이라며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밝히겠다며 문책을 시사했다”고 지적하면서도 “남은 기간만이라도 조직위가 힘을 모아 대회가 잘 마무리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지난 5일 논평에서 “문재인 정부와 전북도의 외화내빈(外華內貧)식 부실 준비로 위기에 처한 새만금 잼버리,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바로 잡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부 5년간 행사 준비의 틀을 깨지 않은 채, 집행위원장인 김관영 전북지사를 중심으로 대회를 준비하고 정부는 행정적, 재정적 지원을 했다”며 문 정부에 책임을 넘겼다.

 

그는 새만금 잼버리 유치 이전인 2016년 타당성조사에서 배수와 폭염문제가 이미 지적된 바 있으며, 당시 전북도가 나무심기를 대책으로 내놨으나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적반하장식 새만금 잼버리 정쟁화’에 맞서 남은 일정 동안 새만금 잼버리의 성공을 위해 윤석열 정부와 함께 모든 당력을 집중할 것”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 반드시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잼버리대회는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부터 전북도가 추진해 문재인 정부인 2017년 8월 새만금 개최가 확정됐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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