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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태풍 북상하는데...경기도 안전 미비 시설물에 불안 '가중'

수원시 매탄주공4·5단지 재건축 현장 가림막 설치 미흡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에 위치한 건물 기둥 파손된 채 방치
제6호 태풍 카눈 ‘강’ 유지…“안전 점검 특별 강화할 것”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경기지역 곳곳에서 안전 조치가 미흡한 시설물이 확인돼 태풍 대비 점검이 시급해 보인다.

 

8일 오전, 아직은 폭염으로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수원시 매탄주공 4·5단지 재건축 현장.

아파트 단지 철거를 앞두고 시공사는 전체 2.5km 구간 중 450m 구간만 태풍 피해를 방지할 가림막을 설치한 상황이다.

 

이곳은 현장 내에 초등학교가 있고 인근에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있어 주민들의 왕래가 잦아 건설폐기물과 각종 잔해로 인한 피해 가능성이 농후하다.

 

인근에 거주하는 신지환 씨(40)는 “태풍이 곧 북상한다는데 재건축 현장에 아무런 안전장치도 설치되지 않고 있어 불안감이 든다”며 “재건축 현장 인근에 주민들의 통행이 잦은 만큼 태풍으로 인해 잔해가 날아들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수원시는 “태풍을 대비해 공사 현장을 대상으로 안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재건축 조합과 시공사 측에 재건축 현장 안전관리를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해당 현장 외에도 붕괴 위험이 있는 타워크레인이나 대형건축물 외벽에 대한 사전 안전 점검 조치를 하는 등 각종 공사장에 태풍 대비 안전 대책을 실시하고 있다 밝혔다.

 

 

수원시에 이어 안양시에서도 태풍으로 인한 피해가 예상되는 건축물이 확인됐다.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에 있는 한 건물은 건물 하중을 지지하는 기둥 3개가 테이프로 감싸져 있었다. 그중 하나는 기둥 속이 훤히 보일 정도로 외부 타일이 파손됐다.

 

건물 1층은 주차장, 2층과 3층은 식당이고 주변은 모두 상가가 밀집돼 있다. 따라서 기둥이 무너져 자칫 건물이 태풍 피해로 붕괴될 시 엄청난 피해를 일으킬 수 있는 상황이다.

 

건물 기둥은 최소 4개월 이상 파손된 모습으로 방치됐으나, 안양시는 이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다.

 

동안구 건축물 유지 및 정기 점검을 담당하는 건축안전관리 관계자는 “(해당 건물은) 민간 건물로, 지자체 관리 의무가 없다”는 답변과 함께 다른 업무로 인해 현장은 나중에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태풍에 대비해 공사장 등 피해가 예상되는 ‘취약지역’에 대한 태풍 북상 전 긴급 전수점검을 진행해 사전에 대형 사고를 예방하겠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각종 취약지역에 대한 사전 안전 점검을 특별 강화해 실시하는 중이다”며 “각종 시설물에 대한 사전 예찰 작업 등을 실시하는 한편 관계자들 간 비상 연락망을 확보해 빠른 대비에 나설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제6호 태풍 ‘카눈’은 9일부터 11일 사이 한반도를 관통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카눈은 현재 강도 ‘강’을 유지하고 있어 침수·범람 및 강풍 피해에 대한 철저한 대비와 주의가 요구된다.

 

[ 경기신문 = 나규항‧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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