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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잼버리 조기종료 후 사라진 900여 명…뒷수습도 부실 투성이

입국도 안했는데…실제 참가자 아닌 ‘신청자’ 명단 넘긴 조직위
고양시 105명·파주시 846명 등 900여 명 이상 차이에 지자체 혼란
행정안전부 “잼버리 조직위서 서류로만 있어 잘 관리 안됐던 듯”
경기도, 각국 대사관 통해 미입소 잼버리 참가자 소재 확인 중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가 준비 부족과 미숙한 운영으로 파행을 빚은 가운데 ‘참가자 명단 관리’ 소홀로 뒷수습마저 부실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잼버리 조직위원회와 정부는 전세계 스카우트대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긴급 철수 과정에서 대회 참석자 명단이 아닌 신청자 명단이 전달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대한민국에 들어오지도 않은 참가자가 포함된 명단이 전달돼 각 지자체 담당자들이 혼란을 겪으면서 조직위원회의 부실한 뒷수습이 행정력 낭비를 초래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9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잼버리 조직위원회, 정부 등은 대회 조기 철수 결정에 따라 스카우트대원 수용을 경기도에 통보했다.

 

수용 인원은 용인 5500명, 파주 2440명, 수원 1400명, 화성 960명, 고양 519명 등 총 1만 4979명으로 이들은 도내 21개 시‧군에 분산 수용됐다.

 

그러나 이들을 수용하는 과정에서 대원 900여 명 이상이 사라졌다. 통보된 인원과 실제 도착한 인원이 달라 대원들을 안전하게 맞아야 하는 지자체 입장에서는 비상이 걸린 셈이다.

 

고양시의 경우 519명이 수용될 것으로 통보 받았는데 실제 입소한 인원은 414명이었고, 파주시는 총 2440명의 입소를 통보 받았지만 실제 입소한 대원은 1600여 명이 전부다. 

 

구체적으로 한 파주시 기관은 파주시 입소 예정자(2440명) 중 한국참가자 1600명의 입소를 통보 받았으나 실제 입소 인원은 754명에 불과했다. 나머지 846명의 행방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특히 고양시에 수용되기로 했던 시리아 참가자 80명은 입국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지자체 관계자들의 혼란은 가중됐다.

 

혼란의 원인은 당초 잼버리 조직위원회가 행정안전부를 통해 경기도에 전달한 인원이 실제 참가자가 아닌 신청자였기 때문이다.

 

행안부 한 관계자는 “(참가자) 명단을 받아서 (조기 종료 후) 이동할 때 보니 없는 사람도 있었다”며 “나중에 저희 쪽에서도 외교부 등을 통해 확인해 보니 입국 안 한 나라가 태반”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에서 시리아 대원이 안 왔다고 문의해 잼버리 준위에 물어보니 ‘잘 모른다’고 했다”며 “(잼버리 조직위도) 서류로만 있었고 잘 관리가 안 됐던 것 같다”고 부연했다.

 

‘참가자 명단과 실제 인원의 차이를 발견하지 못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잼버리 조직위 측에서 우리한테 알려주면 지자체에 전달한 것뿐”이라며 “저희가 가서 인원수를 헤아려 볼 수 없지 않느냐”고 답했다.

 

한편 경기도는 잼버리 조직위원회로부터 통보된 인원에서 수백 명이 확인되지 않자 각국 대사관 등을 통해 이들의 소재를 확인 중이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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