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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 연장’ 반드시 필요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신속 결단해 주민 고통 해소시켜야

  • 등록 2023.08.24 06:00:00
  • 13면

경기도가 지난 18일 지하철 5호선 연장 노선 계획안을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이하 대광위)에 제출했다. 서울 방화역에서 김포 장기역까지 약 28㎞ 구간을 신설하는 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은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됐다. 지역 국회의원들이 삭발을 하고 주민들이 시위와 서명운동 펼친 끝에 추가 검토 사업이 된 것이다.

 

김포시민들은 이 결정에 환호했다. 그동안 김포에서 서울까지 출퇴근 교통편이 부족해 지하철 5호선 연장에 대한 필요성이 끊임없이 거론됐기 때문이다. 5호선 연장사업 발표 후 지난해 11월 11일 서울시와 김포시가 협약을 맺기도 했다. 하지만 그러나 지금까지 5호선 연장 노선은 확정되지 않았다. 경기도 김포시와 인천시가 검단신도시 구역 내 역사 설치 개수를 두고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경기도가 제출한 노선 계획안에는 김포시 의견이 들어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뉴시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경기도와 김포시가 낸 안이 경제성 등에서 타당하고 교통문제로 고통 받는 주민들에게도 가장 효율적인 안”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건설폐기물처리장 김포 이전이라는 대가까지 치르고 있다며 경기도·김포시의 노선안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지사는 “김포골드라인 혼잡 문제로 많은 주민들이 고통 받고 있으며, 노선 결정 권한을 갖고 있는 대광위가 신속히 결정해 하루라도 빨리 주민들의 고통을 해소해야 한다”라는 말도 했다.

 

김포골드라인은 경전철이다. 기존 지하철의 60% 크기에 차량도 2량에 불과하다. ‘지옥철’의 대명사가 됐으며 ‘김포 골병라인’이란 비아냥도 듣고 있다. 혼잡률이 200%가 넘어 호흡 곤란을 겪은 승객 실신·탈진사고가 발생한 적도 있다. 심각성이 부각되자 윤석열 대통령이 김포골드라인 탑승하기도 했다. 이후 버스전용차로 신설, 70번과 수요응답형 똑버스 운행 등 단기 대책이 나왔지만 지금까지도 김포시민들은 여전히 출퇴근이 지옥 같다고 말한다. 대형참사가 벌어질 수도 있다는 시민들의 우려가 과하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특히 2030년으로 예정된 김포한강2공공주택지구 입주가 시작되면 김포 골드라인의 혼잡도가 최절정에 이를 것이란 도의 우려는 당연하다.

 

혼잡률을 낮추기 위한 근본적 대책 시행이 절실하다. 시민들을 출퇴근 지옥에서 벗어나게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대책은 지하철 5호선 노선을 연장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 김주영 의원(더불어민주당, 김포시 갑)은 18일 “두 량짜리 경전철로 50만 인구가 정말 힘들게 출퇴근을 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중재를 요구했다. 같은 당 박상혁 의원(김포시 갑)은 5호선 노선 확정 결단을 요구하면서 “김포시를 위한 특혜가 아닌 시민 생존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조치”라면서 5호선 연장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촉구하기도 했다.

 

경기도와 김포시 역시 노선 결정 후에도 예타 등 여러 가지 과정을 거치게 되면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하철 5호선 연장 최종노선(안)은 대광위 평가단의 검토 과정을 거친 뒤 8월 말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하루빨리 시민들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결과가 도출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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