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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기획] 행복한 교사의 즐거운 교육을 통해 성장하는 ‘송린중학교’

개교 5년 짧은 역사에도 바른 인성 갖춘 학생들 양성에 ‘열정’
구성원 간 의견 수렴 활성화로 ‘동내 쓰담 플로깅’ 행사 열기도
‘멘토링’ 및 ‘자율 연수’ 저경력 교사 역량 강화에도 만전

 

다양한 교육활동을 펼친 경험이 없는 저경력 교사가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날개를 달아주는 학교가 있다. 화성시 새솔동에 위치한 송린중학교다.

 

2018년 처음 문을 연 송린중은 5년이라는 비교적 젊은 학교다. ‘바른 인성과 창의적 사고로 미래를 개척하자’는 교육 철학을 모토로 존중과 배려, 협동 능력을 갖춘 학생들을 양성하는 데 만전을 다하고 있다.

 

이러한 교육 분위기와 함께 학교의 전반적인 문화도 활기차다고 송린중 교직원들은 한 목소리를 낸다. 젊은 학교로써 기틀을 잡아가는 중인만큼 학교에서 발생하는 각종 문제들에 교사와 학생, 심지어 학부모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며 해결책 마련에 참여한다.

 

실제 의견 제시 과정에서 교육을 넘어 지자체의 발전을 도모하는 행사가 개최되기도 했다.

 

 

송린중의 대표 행사 중 하나인 ‘동내 쓰담 플로깅’은 학교가 위치한 새솔동을 교육 구성원들이 관리하며 지역을 아끼고 관심을 갖자는 한 교사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송린중이 위치한 새솔동이 2018년 처음 설치되면서 막 이주해 거주하게 된 입주민들이 지역에 대한 애착이 부족해 이를 해결해보자는 취지다.

 

송린중은 학생, 교사, 학부모가 모여 새솔동을 직접 돌아보며 쓰레기를 줍는 등 봉사활동을 실시했고 그 과정에서 서로 자연스럽게 지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

 

행사에 참여한 한 학생은 “처음 새솔동에 이사를 온 후 지역을 제대로 둘러 볼 기회가 없어 어색하기만 했다”며 “교사 및 학부모와 함께 돌아다니며 학교가 위치한 새솔동에 관심이 생겼고 더 사랑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교육 구성원 간 자유로운 의견 제시와 소통을 거치는 학교 분위기는 교육의 질 개선에 이바지하기도 한다.

 

송린중의 가장 큰 특징은 교사들이 서로 상호 협력하며 교육 방법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는 점이다.

 

가령 고경력 교사들은 저경력 교사들의 수업 방법을 검토하고 멘토링을 진행하는 등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이에 발맞춰 저경력 교사들은 고경력 교사들의 조언을 경청하며 자신의 실력을 갈고 닦아 학생들에게 보다 더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한다.

 

 

◆ 교사 역량 강화에 송린중 모두가 발 벗고 나서는 ‘멘토링’

 

송린중은 저경력 교사들의 교육 역량을 발전시키기 위한 전폭적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저경력 교사들은 교육 활동을 펼칠 기회가 적었던 만큼 교사로써의 역량이 부족하기 마련이다. 때문에 문제 학생을 마주하거나, 수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을 경우 도움이 없다면 이를 해결하기 어렵다.

 

때문에 송린중의 고경력 교사들은 자발적으로 저경력 교사들의 ‘멘토’가 되고자 발 벗고 나서는 ‘멘토링’을 실시한다.

 

멘토링에서 멘토로 활동하는 이들은 주로 송린중의 부장 교사들이다. 멘토 교사들은 저경력 교사를 한 명씩 멘티로 둔다.

 

멘토 교사들은 이들에게 수업 및 학급 운영에 대한 여러 조언을 나누고, 서로의 아이디어를 공유한다. 이로써 멘티 교사는 학교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수업과 생활지도를 해나갈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

 

평소 조언을 구하고 도움을 주고받는 문화가 송린중에 일찌감치 자리 잡았기에 고경력 교사들이 도움을 제공하는 데 거리낌이 없다.

 

아울러 멘토 교사들은 다른 교사들이 학교 생활에 어려움을 겪지는 않는지 확인하고자 주기적으로 소통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과정에서 저경력 교사들은 학교 생활에 대한 공통적인 고민을 나누며 해법을 서로 고민해 학교 생활에 대한 원동력을 얻게 된다.

 

송린중의 한 저경력 교사는 “학교 구성원 모두가 저경력 교사들에 도움을 주고 있어 학교 생활이 막막하지 않게 됐다”며 “어떻게 아이들을 지도해야 될지 잘 알게 돼 원활한 교육 활동을 펼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린중 고경력 교사의 멘토링 활동은 저경력 교사의 역량 강화만이 아닌, 송린중 학생들의 행복한 학교 생활을 돕기 위함이기도 하다.

 

‘교사가 행복해야 학생이 행복하다’는 말처럼 저경력 교사가 자신감과 확신을 갖고 수업을 진행해야 학생들은 행복한 학교 생활을 이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고경력 멘토 교사는 “저경력 교사들은 충분한 경험이 없어 학생들을 지도할 능력이 부족할 수 있다”며 “저경력 교사들을 훌륭한 교사로 키워나가고, 또 송린중 학생들을 자랑스러운 미래 인재로 길러가고자 멘토 활동에 열정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 배우고, 공유하고, 나누는 송린중 자체 연수 활동

 

고경력 교사들은 멘토링과 함께 저경력 교사들에게 다양한 교육 방식을 가르치는 자율 연수를 실시하기도 한다.

 

모든 것이 처음인 저경력 교사에게 고경력 교사들의 교육 방법 자체를 배우는 것은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된다. 이에 송린중의 교장과 교감 및 고경력 교사 모두는 한 마음 한 뜻으로 여러 조언을 제공하고자 자율 연수를 계획했다.

 

자율 연수는 다른 학교에서 진행된 다양한 교육 우수 사례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실제 다른 학교에서 실시된 독서교육 및 토의토론 활성화 사례를 접하고 이를 송린중에 도입하는 방법에 대한 토의를 거치기도 했다.

 

실제 이를 바탕으로 현재 송린중은 독서 골든벨 등의 행사를 도모하는 등 각종 독서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학생과 학부모 심지어 교사들 마저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자율 연수에 이어 송린중은 직무별 연수를 실시하기도 한다. 학년별, 주제별로 관심사가 비슷한 교사들끼리 모인 다양한 공동체를 운영해 교사들 간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하는 것이 취지다.

 

또한 각 학기당 1번씩 수업 나눔의 날을 정해 자신의 수업을 되돌아보는 한편 다른 교사들과 함께 수업에 대한 아이디어를 나누며 서로의 수업을 발전시키려는 노력도 직무별 연수 동안 실시한다.

 

송린중의 각종 연수는 딱딱한 교육적 분위기가 아닌 송린중만의 활기차고 적극적인 분위기로 진행된다는 특징이 있다.

 

연수에 참여한 한 교사는 “에너지 넘치고 활기찬 고경력 교사들의 연수로 저경력 교사들이 교육 방식에 대해 다양한 방법을 배우게 됐다”며 “저경력 교사들의 역량을 키워내기 위한 노력에 감사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때문에 송린중 교사들은 자연스럽게 ‘열정’을 가슴에 지니고서 교육활동에 이바지하게 된다. 교사로서 자신의 역량과 능력을 성찰하고 더 발전하고자 노력을 아끼지 않기 때문에 송린중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더 나은 교육을 제공할 수밖에 없다.

 

 

*본 기사는 경기도교육청 협찬으로 기획함.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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