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17 (수)

  • 흐림동두천 ℃
  • 흐림강릉 30.0℃
  • 서울 26.2℃
  • 흐림대전 29.2℃
  • 흐림대구 31.6℃
  • 구름많음울산 29.0℃
  • 흐림광주 27.7℃
  • 흐림부산 26.7℃
  • 흐림고창 29.2℃
  • 흐림제주 33.1℃
  • 흐림강화 24.2℃
  • 흐림보은 28.6℃
  • 구름많음금산 29.3℃
  • 흐림강진군 29.3℃
  • 구름많음경주시 30.6℃
  • 구름많음거제 26.3℃
기상청 제공

[사설] ‘道 혁신일자리 30만개 창출’, 해당직종 인재 육성부터

반도체, 첨단 모빌리티, 바이오, IT 등 혁신산업 직업훈련 선행돼야

  • 등록 2023.09.04 06:00:00
  • 13면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약 두 달 전 취임 1년 기자회견을 열고 ‘3대 비전 15대 핵심 분야 30개 중점과제’를 발표한 바 있다. 도정 슬로건인 ‘대한민국 기회수도’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면서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 ‘더 나은 기회’ 등 3개 비전별로 10개씩 과제를 선정했다는 것이다. 이 자리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과제는 ‘100조원 투자 유치’, ‘혁신일자리 30만개 창출’, ‘청년세대 기회 제공’, ‘공공기관·산업단지 RE100’ 등이다.

 

‘혁신일자리 30만개 창출’은 경기도가 2순위 과제로 내세웠을 만큼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는 사업이다. 도는 반도체·첨단모빌리티·IT/AI 등 혁신산업 20만개, CT(문화콘텐츠)·정밀기기·정밀화학 등 지식기반산업 10만개 등으로 분야별 고용인력을 10~40%씩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판교 등 20곳의 벤처스타트업 클러스터를 만들고 반도체·바이오, 첨단 자동차, 미래 모빌리티 클러스터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혁신일자리 창출은 반드시 필요하다. 인공지능(AI)과 자동화, 기술혁신 등으로 일자리 생태계가 크게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경제포럼(WEF, World Economic Forum)은 최근 새로운 기술이 앞으로 5년간 8300만 개의 일자리를 사라지게 하고 6900만개 새로운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WEF가 전 세계 27개 산업 클러스터와 45개국에 걸쳐 총 1130만 명 이상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803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를 연구한 보고서 ‘일자리의 미래(Future of Jobs 2023)’에 실린 내용이다. 일자리 변화가 크게 일어난다는 것이다. 따라서 경기도가 혁신일자리 창출에 공을 들이는 것은 매우 적절하다. ‘더 많은 기회’에 대한 도민들은 기대도 크다.

 

이에 경기신문(7월 28일자 1면)은 반도체, IT, 빅데이터 등 신산업 분야 신규 고용인력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도의 혁신일자리 창출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려면 해당 직종 인재를 키우는 것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도의 일자리 교육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인력 양성을 위한 관련 분야 교육 확대가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경기도일자리재단이 최근 교육생을 모집한 반도체 공정 엔지니어 과정 3기까지 올해 총 90명 수강생 모집에 약 6.3배 많은 570명이나 지원했음을 예로 들었다.

 

산업구조 변화에 따라 신산업 분야 일자리가 많아지면서 구인난이 발생하고 있다. 일자리의 양적 공급이 부족하지는 않지만 숙련, 직종, 산업군 등에 투입할 인력이 부족, 구조적 일자리 불균형(미스매칭)이 발생하는 것이다. 지난해 SW정책연구소 소프트웨어 산업 실태조사는 국내 테크 업계 채용 애로사항으로 ‘필요한 인력 부족’이 과반수를 넘는 53.7%나 됐다. 특히 신산업 진출 기업의 전문 인력부족 현상이 심각했다.

 

신산업 분야의 구인난을 해결하는 방법은 직업훈련을 통해 전문 지식이나 기술 등을 습득시키는 것이다. 이에 경기도일자리재단은 최근 반도체 공정 엔지니어 과정 등 일자리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30만 일자리를 모두 채우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앞으로 교육과정을 늘리고 수강생도 확대하겠다는 재단의 계획이 늦지 않게 실행되길 바란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