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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학원-수능출제 교사 '검은 카르텔'… 문제 당 최대 5억

"24명 중 다수, 억대 금액 수수…최고 5억 가까이 받아"
4명 고소…22명 및 사교육업체 21곳 수사의뢰

 

입시학원 강사와 수능출제 교사 간 모의고사 문항을 거액에 사고 판 사실이 드러났다.

 

19일 교육부에 따르면 사교육 업체에 모의고사 문항을 판매하고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에 참여한 교사는 지금까지 24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모의고사 출제에 최소 1번, 최대 5~6번 가량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는 이 가운데 4명을 고소하고, 22명(2명 중복)과 사교육업체 21곳을 수사의뢰하기로 했다. 

 

거액의 돈을 주고 문항을 구입한 사교육 업체에는 ‘일타강사’인 유명 학원강사를 비롯해 계열사를 다수 거느린 대형 입시학원도 포함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사교육 업체 측은 여러 차례 모의고사 문항을 구입했으며 최대 5억 원의 거액을 지불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문항 가운데는 초고난도 문제인 ‘킬러문항’도 상당수 포함됐을 것으로 추측된다.

 

사교육 업체는 수능·모평 출제 경험이 있는 교사들을 추정하기 위해 인맥 등을 총동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상위권 대학 출신을 중심으로 국어·영어·수학 등 주요과목 담당 교사를 파악했으며 이 가운데 출제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교사에게 접근한 뒤 출제경험이 있는 또 다른 교사를 연계받기도 했다.

 

다만 교육부는 수능 문제의 유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선을 긋는 입장이다.

 

수능이나 모의평가 1회 출제·검토에 500명가량이 투입되는 점에 비춰, 사교육 업체와 거래한 수능·모평 출제 교사는 극히 일부분이라는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해당 범죄에 연루된 교사 322명 중 24명이라고 하면 많아 보이지만, 한 학년도에 수능·모의평가에 투입되는 인원이 누적 1500명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2017학년도부터 따지면) 7년 간 1만 명 가운데 24명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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