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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가 뭐길래...무신사, 이번엔 대외 홍보용 설문조사 '뭇매'

회사 계정으로 로그인 한 상태로 설문 진행
내부 갈등 해결보단 '내부자 색출용' 지적

 

온라인 패션플랫폼인 무신사가 IPO를 앞두고 강남, 홍대에 이어 전국 단위로 매장 몸집을 키우고 있는 가운데 부적절한 기업 문화로 연일 뭇매를 맞고 있다. 어린이집 논란 이후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무신사의 기업 문화에 대한 글들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는 것.

 

새벽 4시까지 불필요한 야근을 강요하는가 하며 야근으로 52시간이 초과 근무 되면 인사팀이 초과 부분 기록을 삭제한다는 내용과 함께, 최근에는 이 같은 기업문화를 소개한 뉴스가 뜨자 로그인 상태로 설문시키는 감사팀이라는 글까지 올라와 화제다.

 

글쓴이는 지난 24일 "감사팀 갑자기 이거 왜 해요? 메일에 와 있길래 주말에 하려다 갑자기 궁금해서. 새벽컨펌 문제로 이슈 된 그 분은 임원이고 초기 멤버이자 조형의 대학 후배잖아. 이거 솔직하게 쓸 수 있어? 감사팀에 친구가 몇 명인 줄 알고?"라고 운을 띄웠다.

 

글쓴이가 공개한 메일에 따르면 무신사 감사팀은 9월 27일 13시까지 임직원들의 진솔한 응답을 통해 건전한 기업문화 조성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으로 '조직건강도' 설문을 진행한다. 이후 인터뷰를 원하는 직원 및 임의 선정된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추가 인터뷰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해당 설문은 익명으로 이뤄지고 이메일 정보를 수집하지 않으며, 설문 내용을 외부로 유출하거나 개인의 응답 내용 공유를 엄격하게 금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직원들은 이번 설문이 무신사의 논란 진상 규명과는 거리가 멀다고 지적한다. 특히 설문이 회사 계정으로 로그인해 진행되기 때문에 직원들이 진솔한 의견을 개진하기 어렵단 입장이다. 또한, 설문 결과가 경영진의 의지에 따라 왜곡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해당 글에는 "개그냐...회사 계정 로그인 '익명 설문'", "무슨 수작인지 전 사우가 다 알고 있는 듯", "몇 년간 인사팀이 덮어왔는데 감사팀이라고 아닐까. 외부 감사 아닌 이상 진실 취합돼도 왜곡시킬꺼고 원픽은 어짜피 못 건들", "누가 부정적으로 썼는지 블랙리스트 만들어서 가스라이팅으로 괴롭히다 내보내겠지"라는 댓글이 달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 한 관계자는 "무신사의 이번 조직건강도 설문은 내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함 보다는 내부자 색출에 가까워 보인다"며 "IPO를 앞두고 내부 문제 해결 중이라는 보여주기식 홍보는 멈추고 건전한 기업문화를 조성하는 데 우선 순위를 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경기신문 = 백성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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