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쾌거를 이룬 LoL(Leage of Legend, 이하 롤)의 열기가 '2023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롤드컵은 한국에서 10일 개최된다.
게다가 이번 롤드컵이 5년만에 한국에서 개최되기 때문에 이스포츠 업계에게 있어 올 10월은 대목이 될 전망이다. 롤을 개발 및 서비스하는 라이엇 게임즈는 롤드컵 한국 개최를 맞아 온·오프라인서 대대적인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일부터 롤드컵이 한국에서 막을 올린다.
한국에서 롤드컵이 열리는 것은 지난 2014년, 2018년에 이어 세 번째다. 마지막 개최로부터 5년만에 한국에서 경기가 진행된다. 롤드컵은 전 세계 프로게이머들이 롤을 플레이하며 경쟁하는 리그로, 전 세계 게이머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대규모 행사다. 이번 롤드컵엔 전 세계 9개 지역에서 선발된 22개 팀이 겨룬다.
국내 이스포츠 업계는 아시안게임 및 롤드컵 한국 개최를 환영하고 있다. 대규모 행사가 이어지면서 이스포츠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집중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9월말 시작해 지난 8일까지 진행된 제 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국제 스포츠 대회 중 최초로 이스포츠가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면서 화제가 됐다. 이스포츠 세부종목 7종엔 전 세계 게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이하 롤)'이 포함됐다.
페이커를 필두로 한 대한민국 롤 국가대표팀은 결승전에서 중국과의 대결에서 승리하고 이스포츠 팀 최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들은 이번 롤드컵에도 출전할 전망이다. 아시안게임 종료 직후 곧바로 이어지는 롤드컵에 이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전이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오는 배경이다.
롤드컵 개최지가 한국인 것도 이번 10월이 국내 이스포츠업계에게 대목인 이유로 꼽힌다. 롤을 개발 및 서비스하는 라이엇 게임즈는 오프라인 축제의 장을 만들기 위해 대대적인 이벤트를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7일부터 오는 11월 30일까지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하이커 그라운드를 '롤 이스포츠 테마'로 꾸민다. 이곳에서는 롤드컵을 비롯해 특별제작된 다큐멘터리를 시청할 수 있다. 노티드(KNOTTED)와의 협업을 통해 LCK 슈가 베어를 선보이고 롤드컵 경기 티켓을 얻을 수 있는 스탬프 이벤트 등을 진행한다.
잠실 롯데월드 몰에서는 롤드컵 기념 팝업스토어가 열린다. 오는 17일까지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 스퀘어에 팝업스토어를 열고 '2023 월즈 언락드 컬렉터 에디션'을 비롯해 의류, 피규어, 키캡, 마우스패드 등 다양한 상품을 판매한다. 모나미와 협업한 롤드컵 피규어세트 볼펜도 선보인다. 또 조폐공사에서 제작한 롤드컵 기념 메달을 전시하고, 인스타그램 방문 인증 이벤트를 병행한다.
오는 20일엔 드론을 활용해 롤드컵 개최를 기념한다. 광진구 뚝섬한강공원 수변무대 일대에서 8시부터 10분간 드론쇼가 펼쳐진다. 롤드컵 개최를 널리 알리고 참가팀과 선수를 응원하기 위한 특별 이벤트다.
오는 11월 16일부터 19일까지 광화문 광장에서는 '월즈 2023 팬 페스트'가 진행된다. 라이엇 게임즈는 서울시와 업무 협약을 맺고 광화문 광장을 이스포츠 홍보 공간으로 꾸미기로 했다. 서울시가 이스포츠 대회를 위해 광화문 광장 사용 허가를 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광화문 광장에서는 롤 이스포츠와 연관된 음악 콘서트, 결승전이 열리는 19일에는 뷰잉 파티도 진행된다. 이 기간 동안 광화문 광장에는 초대형 티모가 전시되며 롤드컵에 출전한 팀들의 부스 및 서울 게임 위크와 한국관광공사 등 후원사 홍보 부스가 마련된다.
결승전 전날인 18일 저녁에는 전야제 성격을 띤 '라이엇 뮤직 페스티벌'이 진행된다. 이날 공연에서는 롤과 롤드컵에 등장했던 음악을 팬들에게 들려줄 예정이다.
이정훈 LCK 사무총장은 "LoL 이스포츠를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이 5년 만에 한국에서 진행되는 롤드컵을 만끽할 수 있도록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 드린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