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체전 챔피언으로서 경쟁자들의 도전을 받는 입장이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만만치 않은 상대를 꺾고 정상을 사수하게 되어 기쁨니다.”
15일 전남 강진군 강진제1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택견 종목 마지막 날 남자일반부 63㎏급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손에 넣은 김영찬(용인대)의 소감이다.
준결승에서 박민규(전남클럽)를 2-0으로 물리치고 결승에 합류한 그는 같은 학교 후배이자 제103회 대회 59㎏급 챔피언인 경남의 박재환(마산합포클럽)에게 1-0 신승을 거두고 우승했다.
김영찬은 “결승 상대인 박재환 선수는 많이 까다로운 상대였다. 작년 전국체전 한 체급 아래 챔피언이기도 하고 지금 한창 상승세를 타고 있는 선수다”라며 “대회 전부터 박재환 선수를 의식하고 대비를 많이 했다. 힘든 경기였지만 챔피언 자리를 지켜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년 전국체전에서도 우승해 3연패를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실 김영찬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겨루기 파트너의 부상으로 실전 연습을 거의 하지 못한 채 대회에 임했다. 대신 추석 연휴를 반납하고 혼자 할 수 있는 체력단련 등을 진행했다.
택견 공연과 겨루기를 병행하고 있는 그는 택견 공연에서의 동작들이 겨루기에 많은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김영찬은 “겨루기 파트너의 부상으로 실전 감각을 온전히 끌어올리지 못했지만 택견 공연의 동작들이 겨루기에도 큰 도움이 됐다. 특히 체력적인 부분에서도 많은 플러스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시즌 전국체전을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친 그는 휴식기를 맞는다.
김영찬은 “그동안 공연과 대회 준비 등으로 만나지 못했던 가족, 친구들을 만나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서 “맛있는 음식도 먹고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생각이다. 푹 쉬고 내년 시즌을 잘 준비하겠다”고 앞으로 계획을 밝혔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