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가 내년 여름을 목표로 인천-앵커리지 직항 노선을 준비한다.
16일 유정복 인천시장은 미굴 출장 결과 기자 간담회에서 “항공사 대표와 앵커리지 공항 관계자들을 만나 인천-앵커리지 직항 노선 개설 문제를 논의했다”며 “대체적으로 관계자들이 공감했다. 지금부터 준비해 내년 여름 성수기에 직항로를 개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앵커리지 직항 노선은 앵커리지 교민들의 숙원이다.
앵커리지공항은 냉전 시기 장거리 항공편의 급유를 위한 중간 기착지 역할을 했다.
하지만 기술 발달로 항공기의 항속거리가 길어지면서 1988년부터 2005년까지 정기 운항되던 인천(김포)-앵커리지 직항노선도 중단됐다.
현재는 7월과 8월 한시적으로 전세기 4편 정도만 운항 중이다.
인천공항에서 앵커리지까지는 시애틀 등을 1번 이상 경유해야만 갈 수 있다. 비행 시간만 약 14시간이 걸린다.
직항 노선이 재개된다면 8시간 만에 이동 가능하다.
유 시장은 지난 9일 마이크 던리비(Mike Dunleavy) 알래스카 주지사와 데이브 브론슨(Dave Bronson) 앵커리지시장, 롭 맥킨니(Rob Mckinney) 뉴 퍼시픽(New Pacific) 항공 최고경영자(CEO), 트루디 와셀(Trudy Wassel) 앵커리지 공항 부공항장 등을 만나 운항 재개 의견을 전달했다.
유 시장은 “알래스카는 추운 곳이기 때문에 여름이 성수기다”며 “이 시기에 맞춰서 직항로를 열기 위해 실무적으로 후속 조치들을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알래스카주의 대표 도시인 앵커리지는1986년 10월 7일 인천과 자매도시가 됐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샛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