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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회 전국체전] 주인공 빠진 폐회식…경기도체육회 선수·지도자 없이 이사·사무처 직원들만 참석

가까운 목포서 시합 끝난 선수들 배제하고 진도서 시합한 럭비 선수들 섭외
럭비 종목 경기 지연으로 종료시간 늦어져 폐회식 참석 어려워져
결국 선수·지도자 없이 체육회 임원, 직원들만 폐회식 참석

 

경기도가 제104회 전국체육대회에서 종합우승 2연패를 달성했지만 전국체전 사상 처음으로 우승팀 선수와 지도자가 참석하지 않은 폐회식으로 기록되게 됐다.

 

19일 전남 목포시 목포종합경기장에서 진행된 제104회 대회 폐회식에서 경기도는 지난 해에 이어 종합우승 2연패를 달성했다.

 

매년 전국체전 폐회식에는 폐회식장에서 가까운 곳에서 열리는 종목의 선수와 지도자를 섭외해 폐회식 참석을 유도해왔다.

 

경기도체육회는 올해 전국체전 폐회식에도 선수들의 참석을 유도하기 위해 진도에서 열린 럭비 선수단에게 폐회식 참석을 부탁했다.

 

그러나 이날 열린 럭비가 종목 사정으로 경기가 지연돼 오후 3시 50분쯤 끝나야할 경기가 오후 4시 30분이 넘어서 끝나면서 럭비 선수들의 폐회식 참석이 불투명해졌다.

 

선수들이 경기가 끝난 뒤 샤워와 뒤정리 등을 해야 하느데다 진도에서 목포까지 1시간 이상이 소요되기 떄문에 폐회식 공식행사가 시작되는 오후 6시까지 도착이 어렵게 됐다.

 

결국 럭비 선수단은 도체육회에 폐회식 참석이 어렵다고 연락했고 도체육회는 경기장을 찾은 체육회 이사들과 직원들, 도교육청 관계자 만으로 폐회식에 참석했다.

 

이 때문에 종합우승을 기념하기 위한 단체 사진에도 선수와 지도자는 한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폐회식장에서 5분도 안걸리는 목포하키장에서 남녀일반부 결승전이 열려 성남시청과 평택시청 선수단이 지척에 있었지만 이들에게는 폐회식 참석 부탁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도체육회 관계자는 “진도에서 열린 럭비 경기가 예정보다 늦게 끝나면서 럭비선수단이 올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뒤늦게 인근 지역에서 경기가 끝난 선수들을 섭외하려 했지만 시간이 촉박해 섭외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같은 소식을 접한 한 종목단체 관계자는 “전국체전 종합우승 달성이 도체육회 임원들과 직원들만의 잔치로 전락됐다”며 “대회 마지막 날 목포에서도 여러 종목이 열렸는데 1시간 이상 떨어진 진도에서 선수들에게만 폐회식 참석을 부탁한 것 자체가 문제”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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