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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체험위해 교주 감금 살해

경찰, 모 종교단체 신도 4명 전 교주 지하실에 감금 살해한 혐의로 조사
신도들, "종교단체 아니며 살해한 사실 없다" 혐의 부인

영생과 부활을 체험하기 위해 모 종교단체 신도들이 자신들이 따르던 전 교주를 지하실에 감금, 숨지게 한 뒤 4년 넘게 사체를 방치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4일 용인시 양지면 신북리 W사회복지법인 시설관리 담당 직원 이모(56)씨 등 4명을 상해치사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0년 10월께 W사회복지법인에서 불치병 환자들을 상대로 기치료를 하던 송모(54)씨를 지도자로 추종해오다 송씨를 지하실에 감금, 사망케 한 뒤 지하실 출입문을 콘크리트로 밀폐시켜 유기한 혐의다.
경찰은 이날 `종교단체 신도들이 전 지도자를 지하실에 감금, 숨지게 한 뒤 지하실 출입문을 콘크리트로 밀폐시켰다'는 첩보를 입수, 확인작업에 들어가 이날 오후 2시50분께 W사회복지법인 지하실에서 송씨의 사체를 발굴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1시부터 경찰 150명을 동원해 발굴작업을 벌였으며, 발굴 당시 송씨의 사체는 기도실로 사용된 건물 지하실의 침대위에 반듯한 자세로 누운 채 백골상태로 유골만 남아 있었다.
경찰은 외상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송씨가 감금된 상태에서 굶어 죽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 1997년 W사회복지법인에서 송씨를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지도자로 추종해오다 '영생'과 '부활'이라는 것을 체험하기 위해 지난 2000년 10월께 송씨를 지하실에 감금, 사망케 한 뒤 지하실 출입문을 콘크리트로 밀폐시켜 유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씨 등은 송씨가 기도실에 들어가면서 '나에게 무슨 일이 생기더라도 그대로 놔두라'는 지시에 따랐을 뿐이라며 살해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특히 현 교주로 알려진 이씨는 '난 교주가 아니라 복지법인의 봉사자다', '우리 단체는 복지시설이지 종교단체가 아니다'고 모든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한편 W복지법인은 지난 1987년 손모(64)씨 등 5명이 5천만원씩 투자해 지상 3층, 지하 2층 규모로 건립한 장애인재활시설로 현재 30명의 장애우가 보호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재 이 복지법인이 장애인재활시설을 명목으로 사실상 숨진 송씨와 20여명의 추종세력들로 이뤄진 종교단체의 성격이 짙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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