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위즈가 한국시리즈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kt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쏠(SOL) KBO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2차전 LG 트윈스와 방문경기에서 4-5로 역전패 했다.
이로써 kt는 KS 1승 1패로 승부의 균형을 맞추며 안방인 수원 kt위즈파크로 향하게 됐다.
kt와 LG의 3차전은 10일 오후 6시30분 kt위즈파크에서 열린다.
1차전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우승 확률 74.4%를 가져왔던 kt는 이날 패배로 우승 확률이 66.6%로 떨어졌다.
역대 KS에서 1차전 승리를 거둔 뒤 2차전에서 패배한 팀이 우승은 한 경우는 18번 중 10번이다.
이날 kt 선발 쿠에바스는 6이닝 동안 3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8피안타 2실점(2자책)으로 호투했지만 손동현(⅔이닝 1실점) 다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박영현이 ⅔이닝 동안 2실점하며 무너졌다.
kt는 1회 빅이닝을 만들며 주도권을 가져왔다.
김상수의 볼넷, 황재균의 중전 안타, 앤서니 알포드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대량 득점 기회를 잡은 kt는 박병호의 3루수 앞 땅볼 때 홈으로 파고들던 3루주자 장성우가 잡혔으나 1사 만루를 만들며 공격을 이어갔다.
kt는 계속되는 공격에서 장성우가 좌익수 왼쪽을 꿰뚫는 2타점 2루타를 작렬해 선취점을 따냈다.
LG는 마운드에 이정용을 올렸으나 kt 후속타자 배정대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1루타를 쏘아 올리며 4-0으로 달아났다.
1회말 수비 2사 1, 3루 위기에서 LG 오지환을 1루수 땅볼로 정리하며 한숨을 돌린 kt는 3회말 2사 1, 3루에서 LG 오스틴에게 좌전 1타점 적시타를 맞아 4-1이 됐다.
이후 kt는 LG의 추격을 따돌릴 수 있는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타 불발로 기회를 날렸다.
kt는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문상철, 오윤석의 연속 안타와 공을 잘 골라낸 조용호의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김상수가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데 이어 황재균이 삼진으로 잡히며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그러면서 6회말 LG 오지환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4-2로 쫓긴 kt는 7회말 2사 1루에서 LG 김현수에게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맞아 4-3이 됐다.
kt는 8회초 LG 바뀐 투수 함덕주에게 타선이 틀어 막혀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이후 kt는 8회말 1사 2루에서 LG 박동원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야올려 4-5로 역전당했다.
kt는 9회 선두자타 김민혁과 조용호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난 뒤 김상수마저 2루수 땅볼로 잡혀 그대로 패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