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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치기로 인천 시내 가고 싶어요”…1일 생활권 꿈꾸는 ‘덕적도’

내년 덕적도발 오전 출항 여객선 운항 예정
이작도 등을 거쳐…1일 생활권 어려울 수 있다는 의견 있어
옹진군 “1일 생활권 위해 절차대로 공모 진행할 것”

 

덕적도에서 첫 오전 출항 배편이 생긴다는 소식에 주민들은 큰 기대감 속에서 한편으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옹진군은 덕적도의 1일 생활권을 위한 절차를 밟는 중이다.

 

군은 예산 25억 8000만 원을 들여 내년부터 덕적도와 연평도에서 오전 출항하는 여객선을 운항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지난 2일에는 '섬 지역 오전 출항 여객선 도입 지원사업(덕적~이작~인천항로)' 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공고를 내기도 했다.

 

덕적도발 오전 출항 여객선의 지원 조건 중 하나는 국내 총톤수 200톤 이상 쾌속선 또는 400톤 이상 차도선이다. 운항개시일 기준 선령 20년 미만의 선박(용선 포함)에 한한다. 

 

오전 출발 배편은 주로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기에 적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기에 이 예산에 운항 결손금 등이 포함돼 있다.

 

덕적도발 배편은 덕적도~소이작도~대이작도~승봉도~자월도~인천 연안여객터미널로 계획돼 있다. 

 

현재 덕적도에서 출발하는 배편은 평일 기준으로 10시가 가장 빠르다. 쾌속선으로 가면 약 1시간 10분이 소요된다.

 

그러나 11시에 인천항에 도착한다고 해도 다시 덕적도로 가는 마지막 배편은 평일 기준 오후 2시 30분이다.

 

인천 시내에서 일을 보고 돌아가기엔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셈이다.

 

그나마 주말은 평일보단 나은 편이다.

 

인천항으로 향하는 건 9시 30분, 복귀하는 배편은 오후 3시다. 역시 결혼식이나 행사 등을 다녀오기엔 빠듯한 셈이다.

 

덕적도 주민들은 오전 운항에 큰 기대를 걸고 있지만 걱정도 앞선다.

 

두 아이의 엄마인 정다인 씨(30·덕적면 진리)는 “주변에는 오전 출항하는 여객선이 내년부터 운항한다는 소식을 알고 있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다”며 “오전 배편이 없어서 불편한 점이 많다. 아이들이 병원에 가거나 시내에서 일을 볼 때 최소 1박 2일의 일정을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남 덕적면 소야2리 이장(55)은 “덕적도에서 차도선을 타도 인천항으로 가는 시간이 2시간 정도 걸리는데 이작도와 자월도, 승봉도를 거치니 더 걸릴 것”이라며 “주변 섬과 서로 상생하려면 오전 7시에는 배편이 마련돼야 하며, 섬 지역 특성상 차를 많이 이용해 쾌속선보다 차도선(카페리)을 운영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군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덕적도를 비롯한 섬 지역의 1일 생활권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여객선 공모를 절차대로 진행하며 주민들에게도 홍보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주헌 수습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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