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잔류를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가운데 숙적 FC서울과 시즌 마지막 슈퍼매치를 치른다.
수원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1 2023 37라운드(파이널B)에서 서울과 원정경기를 진행한다.
현재 수원은 7승 8무 21패, 승점 29점으로 10위 수원FC(8승 8무 20패·승점 32점), 11위 강원FC(5승 15무 16패·승점30점)에 뒤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수원은 K리그2로 자동 강등되는 리그 최하위만은 피하겠다는 목표다. 10위와 11위에게는 승강 플레이오프(PO)가 남아 있어 잔류의 가능성을 이어갈 수 있다.
만약 수원이 슈퍼매치에서 서울에게 패한다면 구단 역사상 최대 위기에 몰리게 된다.
수원은 직전 라운드 수원FC와 ‘수원더비’에서 중원의 사령관 카즈키가 퇴장당하며 핵심 전력을 잃은 상태로 서울을 맞이한다.
게다가 올 시즌 서울을 상대로 3전 전패를 당한 수원이 승점 3점을 따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수원 선수들은 팀의 잔류를 위해 시즌 막바지 투혼을 발휘하며 고군분투하고 있다.
팀의 생존이 걸려있는 것과 동시에 상대가 최대 라이벌 구단인 서울이기 때문에 선수에게 이만한 동기부여는 없는 상황이다. 더불어 최전방을 책임지고 있는 안병준이 6월 이후 득점을 뽑아낸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서울은 현재 파이널B 최상위인 7위에 자리하고 있다. 남은 경기에서 뭔가를 이뤄낼 것은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수원에게 승점 3점을 그냥 내줄리도 만무하다.
서울은 수원에게 패배를 안겨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팬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겠다는 각오다.
게다가 라이벌 구단인 수원을 강등으로 빠트리는 것이 서울의 유일한 유희일 수 있기 때문에 이번 슈퍼매치는 어느 때보다도 치열할 전망이다.
수원이 서울에 패하더라도, 수원FC가 강원을 꺾는다면 수원은 정규리그 최종전인 강원과 경기에 앞서 강등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구단 역사상 최대 위기에 몰린 수원이 K리그1 잔류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수원FC는 지역 라이벌인 수원보다 상황이 좋은 편이다. 승점이 동률일 때 순위를 가리는 다득점에서 강원과 수원에 큰 차이로 앞서 있는데다 올 시즌 남은 2경기에서 1승만 하더라고 자동강등은 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수원FC는 직전 라운드 ‘수원더비’에서 수적우위에도 2-3으로 패하며 분위기가 침체돼 있다.
K리그1 생존을 노리고 있는 수원FC는 25일 강릉종합운동장에서 강원과 맞붙는다.
수원FC는 올 시즌 강원과 맞대결에서 2승 1무를 기록하며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게다가 승강 PO가 유력한 수원FC는 잔여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분위기를 끌어 올린 채 승강 PO를 치르겠다는 목표여서 승리가 절실하다.
한편 K리그2는 26일 오후 3시에 열리는 경기를 마지막으로 정규리그를 마친다.
3위를 확정지은 김포FC는 26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경남FC를 상대로 정규리그 최종전을 승리로 장식할 준비를 마쳤다.
또 5위에 랭크된 부천FC1995는 전남 드래곤즈와 홈경기에서 무승부만 거두기만 해도 K리그2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짓는다.
이밖에 지난 12일 안산 그리너스와 원정경기에서 승리하며 K리그2 PO 진출의 실낱같은 희망을 살린 FC안양은 최종라운드에서 천안시티FC와 홈경기를 치른다.
안양은 14승 9무 12패, 승점 51점으로 4위 경남(14승 12무 9패·승점 54점), 5위 부천(15승 1무 11패·승점 54점), 6위 전남(16승 5무 14패·승점53점)에 뒤져 7위에 올라 있다.
안양이 천안과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뒤 부천과 전남이 무승부를 기록하고, 경남이 김포에 패배하면 K리그2 PO에 합류할 수 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