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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전산망 ‘또’ 먹통…여야 한목소리 질타 “디지털 정부에 먹칠”

17일~23일까지 전국 산발적으로 행정전산망 장애
행안부, 정확한 원인 파악은 아직…장관은 부재중
행안위 “장비 교체에도 재발…더 큰 원인 인지해야”

 

정부 행정전산망 장애가 지난 17일부터 시작된 뒤  23일까지도 산발적으로 이어지며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여야가 한목소리로 행정안전부를 향한 질타를 쏟아냈다.

 

먼저 지난 17일 공무원 전용 행정전산망 ‘새올’과 정부 온라인 민원서비스 ‘정부24’가 시스템 장애로 일시 중단됐다 사흘만인 20일 정부는 복구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틀 뒤인 22일 전국 읍면동 주민센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주민등록시스템에 장애가 발생했다가 복구됐고, 심지어 이날은 조달청 나라장터 등에서 시스템 오류가 발생하며 국민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는 이날 행정전산망 마비 사태 점검을 위한 현안질의를 열고 여야 관계없이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를 향한 집중공세를 퍼부었다.

 

강병원(민주·서울은평을) 의원은 이날 행안위에 출석한 고기동 행안부 차관에게 “카카오톡(먹통 사태)보다 더 심각한 문제에 사과도 없다. 대한민국이 디지털 재난 정부가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카카오) 대표는 사퇴까지 했는데 세금 받는 정부가 국민을 혼란에 빠트려 놓고 제대로 된 사과도 없다면 어떻게 되겠냐”고 덧붙였다.

 

김용판(국힘·대구달서병) 의원은 “대한민국은 세계 최고 수준 디지털 정부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있는데 체면을 많이 구겼다”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부가) 제대로 대응해야 한다”고 쏘아댔다.

 

조은희(국힘·서울서초갑) 의원도 “정부 보고에 의하면 이번 마비(이유)가 네트워크 스위칭 장비 이상인데 고성능 장비를 교체하고도 다시 문제가 생겼다”며 “정부는 더 큰 원인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보고도 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조 의원은 이어 “정부 대응이 미흡하다고 생각한다”며 “왜 전 세계 1위의 디지털 정부의 먹칠을 하는 것이냐”고 날을 세웠다.

 

고 차관은 “춘풍추상(남을 대할 때 봄바람처럼, 자신을 대할 때 가을 서리처럼 대한다)의 자세로 저희에게도 엄격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 17일 행정전산망 먹통 사태 이후 이날까지도 산발적으로 일부시스템에서 장애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정부는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국빈방문 수행을 위해 지난 21일 출국해 이날 전체회의에는 불참했다.

 

이 장관을 대신해 출석한 고 차관은 고개를 숙이며 “이번 장애로 불편을 겪은 많은 국민께 송구하다. 장애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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