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권 강화를 위해서 반려견을 바라보는 시민의식 개선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29일 동물보호단체 코리안독스(소장 고재관)는 찾아가는 펫티켓 교실 ‘나의 해방일지’ 반려 문화 교실 세미나를 실시했다.
이날 인천경기기자협회 소속 기자들을 대상으로 고재관 소장은 동물권 강화 방안을 소개했다.
고 소장은 “국내에는 반려동물의 동물권을 강화한 사례가 사실상 전무하다”며 “해외의 선 사례를 바탕으로 유기 동물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려동물을 펫숍 등 매장에서 진열 판매하는 행위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소장은 버려진 유기 반려동물 70%가 ‘충동구매’로 인해 발생한 만큼 반려동물에 대한 공급을 차단한다면 무차별적인 수요를 막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 방식을 우선 시행한 유럽과 일본 등 국가들은 획기적으로 반려동물이 버려지는 등의 문제를 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국내 펫숍과 번식장 등이 영리적인 이해관계로 인해 반려동물 진열 판매를 금지하는 방식을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고 소장은 선진국처럼 어린 시절부터 동물보호소 등에서 봉사활동을 통해 반려동물에 대한 성숙한 시민의식이 자리 잡도록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고재관 소장은 “판매 목적으로 거래되는 반려동물은 태어날 때부터 열악한 환경 속에서 살아간다”며 “그 문제를 직시하도록 해 일반인들의 인식을 바꿔 반려동물 구매 수요를 근절하는 것이 결국 동물권 강화를 위한 해결책이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