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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욱 DL그룹 회장, 국회 청문회서 "작업중지권 활성화 재점검할 것"

건설업계 '중대재해 1위' 기업…안전 의식·시스템 개선 지적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1일 DL그룹의 이해욱 회장을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에 출석시켜 중대재해 사고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 이 회장의 국회 출석은 지난해 1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건설업계 총수로는 처음이다.

 

이날 청문회에서는 DL이앤씨에서 발생한 7건의 중대재해 사고에 대한 진상 규명이 이뤄졌다. DL이앤씨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가장 많은 사망사고를 발생시킨 건설사다. 이에 의원들은 잦은 사망사고의 원인으로 기업의 안전 의식을 비롯해 작업중지권과 노사협의체 등 시스템상의 문제를 지적했다.

 

이 회장은 "DL이앤씨는 경쟁사와 비교해 근로자 작업중지권 요청 건수가 현저하게 적다"는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적에 "건설현장 근로자들이 작업중지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재점검하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희도 거부권과 거부권을 행사했을 때 돌아갈 수 있는 불이익에 대한 보장, 인센티브를 실시하고 있지만 (작업중지권 활성화 지적에 대해) 다시 한번 점검해 보겠다"며 "좋은 지적"이라고 말했다.

 

앞서 진 의원은 "DL이앤씨에서 올해 근로자가 요청한 작업중지권은 61건에 불과한 반면 경쟁업체인 삼성물산은 16만 3600건에 달했다"며 "DL이앤씨 건설현장이 74곳으로 삼성물산 60곳보다 더 많음에도 작업중지권은 훨씬 적다"고 지적했다.

 

진 의원은 이어 "삼성물산은 적극적으로 근로자들에게 포상도 하더라"라면서 "또한 작업 중지로 인해서 발생하는 하청업체 손해를 원청이 보전해준다는 내용이 아예 계약서에 쓰여있다. 이 정도 되니까 안전에 유의하는 것 아니냐"라고 질타했다.

 

또한 이 회장은 “1년 반 동안 7건의 사고가 나서 8명이 사망했다고 생각하면 끔찍하지 않나”라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안전 비용의 경우 올해 작년보다 29%를 증액했고, 내년에도 20% 이상 증액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가장 안전한 현장을 운영하는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DL이앤씨 현장에서 잇따른 중대재해 사고가 발생한 원인에 대해서는 최고안전책임자(CSO) 없이 최고경영자(CEO)가 겸직하는 등 구조적 문제가 개선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노웅래 의원은 국내 주요 건설사 6곳(삼성물산·현대건설·포스코이앤씨·GS건설·DL이앤씨·대우건설)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CSO를 CEO와 별도로 분리하지 않은 기업은 DL이앤씨가 유일하다고 밝혔다.

 

한편 DL이앤씨는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지난해 4차례 사고가 발생해 5명이 사망했고 올해도 3건의 사고에서 3명이 목숨을 잃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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