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 비명계로 알려진 5선 이상민(민주·대전유성을) 의원은 3일 “더불어민주당과 결별하고자 한다. 깊은 아쉬움과 안타까움도 있지만 한편 홀가분하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이제 이재명 사당, 개딸당으로 전락한 지금의 민주당에 대한 저의 희망과 꿈을 접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정치 입문 당시 열린우리당의 슬로건 ‘깨끗한 정치, 골고루 잘 사는 나라’를 언급하며 “지금도 가슴을 설레게 하고, 5선에 이르기까지 치열한 성과·보람·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그동안 민주당의 결함과 한계를 극복하고, 민심으로부터 신뢰와 지지를 받는 정당으로 바로 세우고 그 속에서 저의 정치적 꿈을 펼치고자 최선을 다해 노력해 왔다”고 했다.

그러나 이재명 대표 체제로 전환된 뒤 ‘이재명 사당’, ‘개딸당’으로 변질돼 반상식적이고 파렴치한 행태가 상습적으로 만연됐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현재 민주당을 “내로남불과 위선적, 후안무치, 약속 뒤집기, 방패정당, 집단 폭력적 언동, 혐오와 차별 배제, 무능과 무기력 등 온갖 흠이 쌓이고 쌓여 도저히 고쳐 쓰기가 불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저의 정치적 꿈과 비전을 펼치기 위해, 상식의 정치를 복원하기에 그 터전이 될 수 없는 지금의 민주당과 유쾌하게 결별하고 삽상하게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어느 길을 가든 상식의 정치를 복원하고 민주주의와 인권을 실천적 가치로 실현하며 미래분야에 획기적이고 지속적인 투자와 민생에 집중하는 스마트한 정치를 펼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의원은 각종 인터뷰 등에서 탈당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언급해 왔다. 특히 여당 입당 가능성을 보이며 최근 지역구에서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초청 강연자로 나서기도 했다.

총선을 앞두고 일명 ‘혁신계(비명계)’ 대거 탈당러시가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당내 혁신계 모임 ‘원칙과 상식’ 윤영찬·이원욱·김종민·조응천은 내부투쟁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원칙과 상식 관계자는 최근 경기신문에 “(탈당 관련) 논의를 한 적은 없다”면서도 임시국회 후 본격 총선 준비에 나서는 오는 20일 전후로 결단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