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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경기예술나무포럼’,언어와 자본의 장벽을 넘어 세계로

‘난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예술총감독 송승환 감독 강연
유인택 대표이사 “11월과 12월 행사 성과 판단해 2024운영 결정할 것”

 

경기도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문화예술인의 교류의 장 ‘경기예술나무포럼’ 두 번째 행사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4일 오후 6시 30분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경기예술나무포럼’ 두 번째 행사는 첫 번째 행사와 같이 1부 네트워킹 시간과 2부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의 개·폐회식 예술총감독을 역임했던 송승환 예술감독의 강연으로 이뤄졌다.

 

송승환 예술감독은 ‘난타’를 제작한 배경과 과정, 현재를 전하며 한국의 대표 문화콘텐츠를 제작하게 된 일화를 소개했다. 특히 ‘난타’가 미국 브로드웨이에 진출하면서 타개해 나간 언어 장벽과 자본 장벽에 대해 얘기했다.

 

송 감독은 “80년대 초만 해도 문화 상품을 콘텐츠를 돈을 주고 산다는 개념이 없었고, 우리나라 시장이 너무 작았다”면서 “티켓이 팔리는 시장, 세계시장으로 나가야만 성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난타를 제작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이어 “첫 번째 걸림돌은 언어였고, 당시 브로드웨이에서 초기 프로덕션 제작비만 천만 불 정도 였는데, 막대한 제작비를 들여 경쟁력 있는 작품을 만들 수 있냐는 자본 문제가 두 번째 걸림돌이었다”고 말했다.

 

송 감독은 두 가지 걸림돌을 타파하기 위해 언어가 없는 공연을 만들고 작품 제작에 50억~100억이 드는 자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양적이고 한국적인 소재를 선택해 영국이나 미국의 프로듀서와 차별점을 두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에이전시 브로드웨이 아시아의 사장 아넷에게 ‘난타’를 보여줬고 애든버러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올려 매회 매진을 이어갔다. 올랜도 디즈니 월드, 도쿄, 오사카 등에서 공연됐으며 지금까지 약 60개국 350개 도시에서 공연됐다.

 

 

한국을 찾는 2000만 관광객을 위해 99년에 전용극장을 만들어 관광객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시작했으며 2003년 브로드웨이 공연을 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총감독을 맡은 일화에 대해선 “영광스럽지만 굉장히 부담스러웠다”면서 “제가 어떤 걸 결정할 때 기준은 일이 재미있느냐 없느냐인데, 재미있을 것 같아 선택했다”고 감독을 맡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올림픽 개막식은 한국의 전통 문화, 현대 문화, 한국인의 특성, 한국의 역사 들을 아주 짧게 임팩트 있게 시청자들에게 TV를 통해 보여주는 일종의 그랜드 쇼”라면서 “일본과 중국과 다른 한국의 모습을 어떻게 보여드릴까 많은 인문학자와 상의를 했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송 감독은 “영감을 준건 자연과 완벽히 조화되는 한국의 건축물이었다”면서 “한국의 전통 문화의 특징인 조화, 현대 문화의 특징인 융합, 한국인의 열정, 평화의 메시지를 나타내고자 했다”며 올림픽의 첫 장면을 태극기로 구현한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올림픽에 가장 중요한 ‘와우 포인트(클라이막스)’를 결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평창 올림픽 총감독을 맡고 역대 수십년 올림픽 개막식 모든 장면하고 성화 장면을 모두 봤는데 드론은 없었다”며 1300대의 드론으로 와우 포인트를 만든 배경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송 감독은 “우리 문화 예술은 아직도 많은 부분에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상업적으로 성공할 수 있는 콘텐츠에 대해서는 상업화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주고 그 상업화를 도와주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문화예술계에 지원을 당부했다.

 

경기문화재단 유인택 대표이사는 “경기도의 오피니언 리더분들이 제가 느끼기에는 문화예술의 관심도가 떨어진다”면서 “11월과 오늘의 포럼을 성과를 갖고 잘 판단해 2024년 예술나무포럼을 어떻게 운영할지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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