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가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www.kgnews.co.kr/data/photos/yhnews/202312/PYH2023121103580001300_8e4938.jpg)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1일 내년 총선에 적용될 비례대표 선거제 개편에 대해 이달 안으로 확정 짓겠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유튜브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여러 선거 사무와 예비후보자를 고려했을 때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선거제를 결정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따른 위성정당 출현 문제에 대해선 선거 기간 등을 고려해 오는 15일을 마지막 협상시한으로 보면서 논의 지연 책임을 국민의힘에 돌렸다.
그는 “위성정당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이 15일까지만 합의되면 언제든 정개특위와 본회의 절차를 밟을 수 있다”며 “그런데 여당이 정개특위에서 아예 논의조차 안 하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대선 때 위성정당을 막고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정착시키겠다고 약속했지만, 그 약속을 지킬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위성정당을 막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 의원들과 당원들, 일반 국민에 대한 여론조사들을 바탕으로 의원총회에서 숙의해야 할 것 같다”며 “어쨌든 연말까지는 연동형 비례제를 포함한 비례대표 선거 방식을 확정지을 생각”이라고 분명히 했다.
국민의힘은 현재 병립형 비례대표 선출제를 전제로 협상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홍 원내대표는 “선거제는 수적 우위로 관철할 수 없는 만큼 병립형 논의도 하나의 옵션”이라고 답했다.
또 ‘현행 준연동형 비례대표제하에 민주당만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을 경우 몇 석을 손해 예상 의석수’를 묻는 질문에는 “최소 5∼10석은 줄어든다고 봐야 한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유불리를 떠나 이렇게 불완전한 선거제도를 방치하는 것은 정치권의 책임 있는 행동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람마다 입장이 다르고 물론 선거의 유불리를 무시할 수는 없지만, 그걸 떠나 이렇게 불완전한 선거제도를 방치하는 게 책임 있는 행동인가에 대한 더 근본적인 회의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순이 있고 문제점이 다 드러난 게 개선이 안 되는데 그냥 간다는 게 원내대표가 아니라 정치인 홍익표로서 용납이 안 된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