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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 장제원 ‘불출마’·김기현 ‘잠행’에 엇갈린 堂心

장제원 “尹 정부 성공보다 절박한 것 없어”
불출마 결단에 당내 칭찬릴레이 쏟아져
“혁신의 불씨 되살려·용단에 경의 표한다”
“행동으로 보여주겠다”던 김기현 일정 취소
당 지도부 혁신 의지 無 ‘좀비정당’ 비판

 

12일 친윤 중에서도 최고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로 꼽히던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장제원 의원을 향한 당심(堂心)이 엇갈리고 있다.

 

이날 장제원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당내 ‘칭찬 릴레이’가 이어진 반면 당일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잠행에 들어간 김기현 대표를 향한 ‘사퇴론’이 거세지고 있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또 한 번 백의종군의 길을 간다. 이번에는 제가 가진 마지막 공직인 의원직”이라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보다 절박한 것이 어디에 있겠냐. 총선 승리가 윤석열 정부 성공의 최소한 조건”이라며 “이제 떠난다. 버려짐이 아니라 뿌려짐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장 의원이 총선 전 인적 쇄신과 혁신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만큼 친윤계 의원들을 향한 거취가 주목되는 가운데 김기현 대표는 이날 공식 일정을 취소한 채 잠행에 돌입했다.

 

김 대표는 전날(지난 11일) “저를 비롯한 우리 당 구성원 모두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김 대표는 이날 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하는 ‘국민의힘 연탄 나눔 봉사활동’에 불참, 오는 13일 예정된 당 정책의원총회도 취소됐다.

 

일각에선 김 대표의 거취에 대해 당내 주류의 희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확산되면서 사퇴론을 가라앉히기 위한 행보가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당내에선 장 의원의 불출마 결단에 대해 칭찬이 쏟아지는 모습이다. 하태경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다 죽어가던 혁신의 불씨를 장 의원이 되살렸다”고 응원했다.

 

최재형 의원도 장 의원의 결단에 “용단에 경의를 표한다. 이 희생과 결단이 당을 살리고 나라를 살린다”고 했다.

 

이어 “당대표 거취는 현 상황에 책임을 지라는 관점이 아닌 국민의 당 쇄신 요구에 어떻게 답할 것인지의 관점”이라며 “당 대표의 희생과 결단을 통해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며 김 대표의 사퇴를 압박했다.

 

한편 5선 서병수 의원 등은 “당 지도부가 혁신할 의지가 없다. 좀비 정당이 됐다”고 비판하며 김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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