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7 (금)

  • 맑음동두천 23.0℃
  • 흐림강릉 25.9℃
  • 구름조금서울 23.9℃
  • 맑음대전 25.4℃
  • 맑음대구 27.9℃
  • 구름조금울산 24.6℃
  • 맑음광주 24.3℃
  • 맑음부산 21.6℃
  • 맑음고창 ℃
  • 구름조금제주 23.7℃
  • 맑음강화 19.8℃
  • 맑음보은 24.5℃
  • 맑음금산 24.5℃
  • 맑음강진군 22.9℃
  • 맑음경주시 28.4℃
  • 구름조금거제 21.6℃
기상청 제공

[사설] ‘외상사망률 예방’ 큰 역할 담당하는 닥터헬기

계류장 주변 주민 소음피해 방지 적절한 대책 수립해야

  • 등록 2023.12.14 06:00:00
  • 13면

외상환자 가운데 빠른 시간 내에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사망하는 안타까운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신속하고 안전한 이송과정을 거쳐 적절한 치료를 받았다면 외상으로 인한 사망을 예방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예방가능 외상사망률이 높다는 것은 의료체계 또한 후진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런데 반가운 소식이 있다. 경기도의 예방가능 외상사망률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2021년 경기도 예방가능 외상사망률이 전년(2020년) 대비 2.9%p감소, 9.1%로 나타났다. 2018년에는 22.8%나 됐는데 4년 만에 무려 13.7%p 줄어든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외상사망자 1000명 중 137명을 살려냈다는 이야기로 크게 칭찬을 받을 만하다. 경기도는 2024년 예방가능 외상사망률 목표를 10%로 잡은 바 있는데 이보다 1년 앞당겨 목표를 달성했다. 정부의 ‘2027년 10%’ 목표보다는 4년이나 앞섰다.

 

도는 외상사망률 감소 이유로 닥터 헬기와 외상체계지원단 출범, 권역외상센터 역할 재정립 등을 꼽는다. 도는 아주대병원 이국종 교수의 요청을 적극 수렴, 2018년부터 중증외상환자 이송체계 구축을 위해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와 손을 맞잡은 뒤 2019년 8월부터 본격적으로 닥터헬기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전국 최초로 24시간 응급의료 전용헬기를 운영하면서 매년 300명 이상의 중증외상환자를 신속하게 이송, 치료를 받게 함으로써 외상환자사망률을 낮추는데 크게 기여했다. 이와 같은 성과에 고무된 도는 내년부터 경기북부지역에도 닥터헬기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2026년까지 예방가능 외상사망률 5%를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닥터헬기는 국민생명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인천시는 경기도 보다 앞선 2011년부터 닥터헬기 운항을 시작했다. 닥터헬기는 의료진과 함께 섬지역 등 의료취약지에 출동해 위급한 환자들의 목숨을 구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계류장도 없이 떠돌아다니는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시청 운동장과 문학야구장, 소방서 주차장, 김포공항에 이어 현재는 부평구 항공부대 등지를 임시 계류장으로 사용 중이다. 그러나 항공부대 계류장은 이륙 시 관제탑 허가를 받아야 해 출동이 지연될 뿐 아니라 격납고도 없어 기상악화 시 다른 격납고로 대피해야 하는 상황이다.

 

다행히 지난 4일 시의회 행정안전위원회가 닥터헬기 전용 계류장 신축용 토지 매입과 건물 건축 계획을 심의·의결했다. 인천 닥터헬기의 전용 계류장 조성 사업이 사실상 확정된 것이다. 이에 인천시는 남동구 고잔동 월례공원에 내년 말까지 계류장과 격납고, 사무실을 준공할 계획이다.

 

하지만 아직도 해결해야 할 일이 남았다. 월례공원과 약 450m 떨어져있는 연수2동 아파트 밀집지역 주민들 사이에 다시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경기신문(8일자 15면 ‘닥터헬기 계류장 월례공원 확정, 연수구 아파트 주민들 어처구니’)은 아파트 주민들의 당황스럽다는 반응과 함께 반대 목소리를 전했다. 시의 입장은 닥터헬기 계류장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닥터헬기는 나와 내 가족, 이웃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주민들도 내 이웃이니 만큼 대책을 수립하기 바란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