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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시 G-스포츠클럽, 내년도 예산 절반 이상 삭감…고통 받는 학생선수·학부모·지도자들

약 4억 2000만 원 삭감된 2억 8000만 원 편성 예정
지도자는 전일제에서 시간제로 변경되며 생계 어려움 예고
G-스포츠클럽 명분만 유지한 채 학부모 회비로 운영 될 듯
열악한 환경 속에 타 지역으로 전학 고려하는 학생선수 발생

 

의정부시의 재정 악화로 인해 의정부 G-스포츠클럽 예산이 대폭 축소되면서 학생선수와 학부모, 지도자들이 열악한 환경에 내몰리게 됐다.

 

그러나 의정부시와 함께 G-스포츠클럽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경기도교육청은 지자체가 세운 예산 만큼만 지원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내년도 의정부시의 G-스포츠클럽 운여에 차질이 우려된다.

 

17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의정부시는 2024년 의정부 G-스포츠클럽 예산으로 약 1억 4000만 원을 편성할 예정이다.

 

여기에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받는 1억 4000만 원을 추가하면, 총 2억 8000만 원이 내년 의정부 G-스포츠클럽 예산이다.

 

이는 올해 총 7억여 원의 예산에서 절반이 넘게 축소된 금액이다.

 

2024년 의정부 G-스포츠클럽 예산이 2억 8000만 원으로 확정되면, 올해 의정부 G-스포츠클럽이 운영했던 배드민턴, 컬링, 수영, 유도 등 총 9개 클럽에게는 각각 약 1000만 원의 운영비가 주어진다. 올해 종목 당 약 5000만 원이 지원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금액이 삭감된 것이다.

 

학교체육과 생활체육, 엘리트 체육의 연계를 도모하고 학생 스포츠 활동의 저변 확대 등을 실현하기 위해 2018년부터 시작된 G-스포츠클럽은 경기도교육청과 시·군의 50:50 매칭 사업이다.

 

현재 도교육청은 G-스포츠클럽 예산이 있지만 의정부시에서 예산을 더 편성해야 그 만큼의 지원을 더 해주겠다는 입장이다.

 

G-스포츠클럽은 도입 당시 학교 운동부 해체를 부축이고 학생선수 육성의 책임을 시·군에 전가시키며 지도자의 고용 안정을 위협한다는 등의 논란 속에 진행됐다.

 

그리고 이번 의정부 G-스포츠클럽의 사태로 이러한 문제점들이 수면 위에 떠오르게 됐다.

 

의정부 G-스포츠클럽의 예산이 줄어들면 약 260만 원의 월급을 받던 전일제 지도자들은 시간 강사로 전환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지도자들의 월급은 약 100만 원 이상이 줄어들 예정이다.

 

생계를 위협받은 지도자들 중 일부는 의정부 G-스포츠클럽을 떠나는 것까지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학생선수들은 원하는 지도자에게 지도를 받을 수 없는 상황에 놓여 있다.

 

학부모의 부담도 더욱 가중된다. 지금껏 자녀들이 훈련할 수 있는 체육관 대관을 위해 십시일반 돈을 모았던 학부모들은 내년 시즌을 앞두고 고민이 깊어졌다.

 

부족한 지원으로 열악한 환경 속에서 운동해야 하는 것이 기정사실화된 학생선수들 중 일부는 타 지역으로 전학까지 고려하고 있다.

 

의정부시는 내년도 재정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며 체육 예산 뿐 아니라 다른 분야 예산들도 많이 삭감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년도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의정부시 G-스포츠클럽 예산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계획이지만 추경을 통해 예산을 마련할 수 있을 지 미지수다.

 

학부모 A씨는 “G-스포츠클럽은 학교운동부가 아니기 때문에 훈련할 수 있는 체육관이 없어 그동안 늘 체육관 대관 문제로 힘든 시간을 보냈는데 예산마저 삭감되면 부담이 더욱 가중될 수 밖에 없다”며 “아이들을 이끄는 코치님은 직장도 잃고 실직자가 되어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어 “아이들은 운동에 진심이고, 누구보다 미래를 위해 정말 쉴 틈 없이 노력하고 있다. 그 선수들의 뒷바라지를 해달라는 것이 아니다. 단지 아이들이 좋은 환경에서 훈련할 수 있도록 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부연했다.

 

의정부시체육회 관계자는 “지금 책정된 예산으로 내년도 의정부 G-스포츠클럽이 운영된다면, 전지훈련비, 대회 출전비, 피복비 등은 아예 사라지게 된다”며 “의정부 G-스포츠클럽이라는 명분만 유지한 채 사실상 학부모님들의 회비로 운영이 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네티즌 의견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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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0자
  • 하영
    • 2023-12-20 16:00:49
    • 삭제

    의정부 학부모!
    선수가 이곳에서 장래의 꿈을 키우기 위해 어려웠지만 전학을 하였고 힘든 운동을 다 견뎌가며 열심히 하고 있는데 도대체 이게 웬말입니까!!
    더이상의 지원은 바라지도 않았지만
    터무니 없는 예산 삭감은 우리 선수들의 사기를 떨어뜨리는것 뿐만 아니라 운동을 지속적으로 할수 있을까 의문을 남기기만 합니다.
    참으로 너무 무책임 합니다.
    우리나라의 미래 어쩌고 저쩌고 하면서 이게 정말 무엇입니까! 다 포기하고 가야하는걸까요...
    참으로 답답합니다.
    제발 우리 선수들 한번씩만 더 생각한다면
    이런일은 없어지겠지요!!!

  • 정신머리빠진놈들
    • 2023-12-20 09:33:40
    • 삭제

    책상머리 정치 좀 그만하고 현장에 나와서 뛰는 지도자와 아이들을 좀 보고 이런얘길 하십시요.. 당신들 자식이고 손자 손녀면 이런 정책들이 가능하다 보십니까?

    어디 줄일께 없어서 이런걸로 장난을 하시는지
    잘되여있는 도로.인도 뜯서내지말고
    올바르고 정직하게 씁시다!

  • 답답
    • 2023-12-20 07:09:29
    • 삭제

    이런식의 행정...
    누가 의정부에 남겠나요.
    처음 취지를 생각해주세요.

  • 흑흑
    • 2023-12-19 20:58:20
    • 삭제

    유능한 지도자님들 다 떠나가시겠네요. 너무 슬픕니다. ㅠㅠ

  • 맘고생
    • 2023-12-19 15:19:19
    • 삭제

    의정부g스포츠클럽 학생들이 성적을 내고, 코치님들의 진심어린 코칭을 보고 다른지역에서 의정부로 무리하게 이사를 왔습니다. 와서 현실을 보니 너무 열악하네요. 취미로 하는 스포츠가 아닌 엘리트 학생선수들에게 제대로 된 사전 공지도 없이 무조건 결정된 상황이니 따라야 한다는 현실이.. 매우 유감스럽습니다.

  • 정신차리세요
    • 2023-12-19 10:42:48
    • 삭제

    이렇게 선수들 생각을 1도 안해주는데..
    의정부시 이름 달고 굳이 선수들이 출전해야 할 이유가 있을까요?

    정말 말도안되는 소리를 하시네요.. 어른들이 그렇게 밖에 생각이 없으신가요?

    연말에 멀쩡한 도로 뜯어내고, 공사하지말고

    이 추운날에도 열심히 훈련하는 애들 위해서라도, 정신 좀 똑바로 차리세요.

  • 의정부의 미래는 어른
    • 2023-12-19 08:36:19
    • 삭제

    의정부시는 아이들 예산부터 줄이는거보니

    이지역의 미래는~~~ 어른들인가바요~

    시장님 그렇죠?

    운동부아이들 예산 건들고
    그다음은 일반학생들 예산 건들고~

    아이들이 제일 만만한거죠?

  • 기쁘다지름신오셨네
    • 2023-12-18 20:26:38
    • 삭제

    자고로 아이들은 나라의 미래라 했습니다
    의정부 Gㅡ포츠클럽이라는 이름으로 검색만해봐도
    얼마나 좋은 성적을내는지 얼마나 아이들이 열심히 하는지
    알수있을텐데 도대체 어떤 기준으로 어떤 정책으로 예산을 절반이나 삭감한단말입니까

    아이들도 지도자도 그에 맞는 대우를 해줘야 발전이되지 이래서 그 누가 의정부 G스포츠클럽에 남아있겠습니까

    지도자분들도 아이들도 재능기부를하기위해 의정부 G스포츠에서 운동을하는게아닙니다
    의정부는 미래를 내몰고있습니다.
    부디 이 상황을 다시 심사숙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 어휴
    • 2023-12-18 20:09:55
    • 삭제

    운동하는 친구들 돈도 엄청 들어가잖아요..
    지원해주는게 있어도 부모들은 뒷바라지하느라
    힘든데 삭감을 한다니 이게 맞는건가요..?
    그만두라는건지..참 ...아이들의 꿈을 짖밟지 말아 주세요

  • 아이들꿈을지켜주세요
    • 2023-12-18 19:44:40
    • 삭제

    아이들이 조금이라도 맘놓고 운동할수있도록
    도와주세요.. 수많은.학생들과.부모님들이 아이들열심히 할수있도록 노력하고있으니.정부에서도.도와주세요
    요즘같은불경기에 진짜열심히노력하며.키우고있습니다.
    예산을.늘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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